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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숨어있던 표심에 웃고…野, 통진당 사퇴에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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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6-05 19:40:52 수정 : 2014-06-06 02:2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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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경기·인천 승리 요인은
‘지방선거는 여당의 무덤’이라는 불문율은 새누리당의 경기·인천 승리로 깨졌다. 무엇보다 두 지역은 세월호 참사의 영향권에 속해 이번 승리가 여권에 정치적 위안이 되고 있다.

5일 중앙선관위의 최종 개표 결과 인천 선거 결과는 기존의 여론조사와 크게 동떨어진 것이었다. 새누리당 유정복 당선자는 61만5077표(49.95%)를 얻어 59만3555표(48.20%)의 새정치민주연합 송영길 후보를 가까스로 눌렀다. 그간 여론조사에선 송 후보가 유 당선자를 리드한게 대세였다.

세월호 정국에서 여당 지지를 숨겼던 부동층 유권자가 실제 투표에서 속내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공식 선거운동 첫날 북한의 연평도 초계함 포격은 안보에 민감한 인천의 표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된다. 강화·옹진군에서 송 후보는 각각 31.66%와 30.81%에 그쳤지만 유 당선자는 66.15%, 66.74%로 2배 이상 격차를 벌렸다. 김갑수 한국사회여론연구소 대표는 “숨어 있던 5%가 유 당선자에게는 있었지만 송 후보는 갖지 못한 게 패인”이라고 지적했다.

초박빙의 경기지사 선거에선 새누리당 남경필 당선자가 252만4981표(50.43%)를 차지해 248만1824표(49.56%)의 새정치연합 김진표 후보에게 신승했다. 표차는 4만3157표에 불과했다.

여야는 4일 6·4 지방선거 투표 종료 직후 발표된 공중파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 예측불허의 초박빙 접전이 예상되자 끝까지 긴장의 끈을 늦추지 못했다. 새누리당 서청원 공동선대위원장과 이완구 원내대표, 윤상현 사무총장(위쪽사진 왼쪽부터)이 서울 여의도 당 선거캠프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장병완 정책위의장, 박영선 원내대표, 정동영 공동선대위원장(아래쪽 사진 왼쪽부터)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상황실에서 개표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남제현·남정탁 기자
우선 통합진보당 백현종 후보의 사퇴가 승패를 가른 요인으로 여겨진다. 백 후보 사퇴 시기가 투표 사흘 전인 지난 1일이어서 김 후보에게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경기에선 무효표만 14만9886표로 전체 17개 시·도 중 가장 많았다. 1, 2위 표차(4만3157표)의 3배 이상이다. 사퇴 사실을 모르고 투표 용지에 남아 있는 백 후보 이름에 날인한 야권 성향 지지표가 상당수 포함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들이 김 후보를 선택했다면 결과가 달라졌을 수 있다는 얘기다. 백 후보 사퇴는 반면 보수층 결집의 자극제가 됐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 대표는 “표를 분석해보면 김 후보가 여주와 이천, 양평, 가평 등지에서 8만표 가까이 밀렸지만 도시지역에서는 남 당선자보다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며 “선거 막판 박근혜 대통령을 지켜 달라는 캠페인이 보수층 결집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새정치연합 안철수, 김한길 공동대표의 ‘책임론’도 제기되고 있다. 우선 투톱이 기초선거 무공천 방침을 강행하려다 철회하면서 기초단체장 공천작업이 엄청난 혼란을 겪고 늦어지는 바람에 충분한 선거 준비가 이뤄지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달중 기자 da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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