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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이민우, '함께'라 행복했던 '180분의 희열'

입력 : 2014-05-25 20:00:00 수정 : 2014-05-25 2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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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이민우는 정말 행복한 남자다. 무대 위에선 비록 한 사람이지만, 팬들이 있기에 전혀 외롭지 않기 때문이다. M이민우의 공연에는 '함께'라는 진정한 의미가 오롯이 담겨 있었다.

M이민우는 24일과 25일 양일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단독 콘서트 '2014 M+TEN 투어-M 스텝'을 열고 4천5백여 관객과 새로운 추억을 만들었다. 데뷔 10주년을 맞아 한 걸음 더 도약하겠다는 의미를 담은 공연인 만큼, 그의 'M스타일'은 한층 더 강렬해져 있었다.

◆ 팬들과 '함께'

M이민우의 공연은 무대와 객석이 가깝게 호흡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물론, 이는 물리적인 이야기가 아니다. 이들이 공유하는 추억의 무게는 다른 이들이 함부로 따라올 수 없는 것이고, 그렇기에 이들은 더욱 친밀하게 함께할 수 있었다.

무대의 주인공 등장하기 전부터 팬들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이민우'를 외쳤다. 앳돼보이는 소녀부터 나이 지긋한 어머니까지, 이들의 얼굴에서는 오랫동안 추억을 공유했던 이민우를 만난다는 희열감을 엿볼 수 있었다.

한번 떨어진 관객들의 엉덩이는 붙을 줄을 몰랐다. 이는 M이민우와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 하고 싶기 때문이었다. M이민우 역시 이들의 마음에 화답하듯, 다채로운 퍼포먼스로 무대 곳곳을 누비며 팬들과 만났다.

함께 춤추고, 노래하고, 그리고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는 M이민우와 팬들의 모습은 다른 공연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특별한 것이었다. 틀에 짜여져있다기 보다는 팬들과 즉흥적으로 만들어내는 웃음들은 M이민우만의 매력이었다.


◆ 스태프와 '함께'

M이민우 공연의 또 다른 특징은 스태프와 함께한다는 점이었다.

일반적인 공연들의 경우, 스태프들은 관객과 아티스트의 교감을 위해 철저히 베일에 가려진다. 하지만 이날 콘서트는 달랐다. 댄서들은 물론, 스타일링 스태프와 경호원들까지 무대 위로 등장해 콘서트를 같이 꾸몄다.

아울러 음악을 함께 만드는 밴드와의 호흡도 돋보였다. 이민우는 댄스가수 임에도 불구하고, 180분 내내 밴드 세션과 흠 잡을 데 없는 라이브 무대를 꾸며 감탄을 자아냈다. 그의 농익은 연륜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었다.

독특한 점은 또 있었다. 본격적인 공연이 시작하기 전, 이번 콘서트를 준비한 이들의 이름을 만나볼 수 있었던 것. 스태프가 없이는 공연도, 팬들과의 만남도 있을 수 없다. 스태프를 향한 M이민우의 특별한 배려는 깊은 인상을 남겼다.


◆ 영원한 두 글자, '신화'와 '함께'

이날의 또 다른 주인공은 바로 신화였다. 팬들의 손에 들린 주황색 야광봉, 그리고 이들이 내지르는 함성의 무게는 확실히 남달랐다.

팬들의 바람 때문이었을까. 지난 2월 발매한 스페셜 앨범 '엠 플러스'의 타이틀곡 '택시' 피처링을 맡았던 에릭이 특별히 무대에 올라 M이민우와 호흡을 맞췄다. 이번 콘서트를 통해 처음 공개된 두 사람의 '택시' 퍼포먼스는 팬들의 심장을 뛰게 만들기 충분했다.

특히 M이민우는 공연 중반부 신화 멤버들의 재미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들을 공개, 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특히 관객의 웃음보를 자극하는 독특한 사진 설명에서는 주체할 수 없는 M이민우의 끼와 재치를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M이민우는 팬들을 향해 이렇게 고백하며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여러분들은 나를 움직이게 하는 에너지를 가진 존재예요. 그리고 나는 물론, 신화에게도 없어서는 안 될 존재기도 합니다. 정말 소중한 추억을 함께한 우리. 앞으로도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이처럼 M이민우는 'M-STEP' 공연을 통해 '함께'라는 의미를 다시 한번 우리에게 일깨워 줬다. 특별하게 빛났던 그의 콘서트. 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금준 기자 everuni@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 hyj070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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