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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또 여객선 전복… 수백여명 실종

입력 : 2014-05-15 22:58:35 수정 : 2016-06-30 10:4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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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그나 강서 폭풍우 만나 침몰… 어린아이·여성 등 시신 12구 수습
구조 투입 잠수부 “배안 시신 많아”
15일(현지시간) 방글라데시의 한 강에서 승객 수백명을 태운 화물여객선이 전복돼 최소 12명이 사망했다.

AFP통신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여객선이 이날 오후 3시30분쯤 수도 다카에서 남쪽으로 27㎞ 떨어진 문시간지 메그나 강을 지나던 중 심한 폭풍우를 만나 침몰했다. 현지 경찰은 “어린아이와 여성을 포함해 12구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밝혔으나 사망자 숫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 지방정부 관계자는 “침몰 순간 정확한 탑승 인원에 혼선이 있다. 탑승자 수는 200명에서 350명 사이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해군과 해안경비대 구조팀은 사고 발생 3시간 만에 현장에 도착해 수색 및 구조 활동을 벌였다. 경찰 관계자는 “여객선이 무거운 화물을 실은 상태”라며 “배가 완전히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고 설명했다. 구조작업에 투입된 한 잠수부는 5살쯤 되는 아이의 시신을 수습한 뒤 “배 안에 더 많은 시신이 있다”고 현지 언론에 말했다.

생존자 40여명은 거센 파도를 뚫고 헤엄을 쳐 강가로 빠져나왔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1명은 “갑자기 폭풍우가 쳐 갑판장에게 강가에 잠시 정박하자고 요청했지만 무시당했다”고 주장했다. 다카를 떠나 샤리아트푸르로 향하던 이 배에는 16일부터 시작되는 주말을 앞두고 고향을 찾으려던 도시 노동자와 학생들이 주로 타고 있었다.

230여개의 강이 얽혀 있는 방글라데시에서는 선박 사고가 종종 발생한다. 전문가들은 선박 설계상의 문제와 부실한 유지·관리, 탑승객 초과 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 이날 사고가 발생한 메그나 강에서는 1986년 샤미아호가 침몰해 600명가량의 희생자를 냈고, 2012년에도 여객선과 화물선이 충돌해 147명이 숨진 바 있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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