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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체 내부 칸막이 붕괴 늘어 수색 속도 못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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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5-13 19:04:07 수정 : 2014-05-13 23: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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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호전 사흘만에 수색 재개
정부, 잠수사들 심리치료 지원
기상 악화로 중단됐던 세월호 침몰사고 실종자 수색작업이 사흘 만에 재개됐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13일 민·관·군 합동구조팀 잠수사들이 이날 0시 52분부터 수중 수색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수중 수색은 사고해역에 풍랑주의보가 발표되는 등 날씨가 나빠지면서 10일 오전부터 중단됐다.

‘어서 나오렴…’ 세월호 침몰 사고 28일째인 13일 오후 해경 경비정이 전남 진도군 임회면 팽목항으로 시신 1구를 운구해 들어오고 있다.
진도=연합뉴스
합동구조팀은 세월호 3·4층 선수 다인실과 선미, 4·5층 중앙부를 중심으로 수색작업을 벌였다. 그러나 선체 내부 칸막이가 무너지는 일이 잦아 수색에 속도를 내지 못했다. 합동구조팀은 이날 오후 5시까지 시신 한 구를 수습하는 데 그쳤다.

대책본부의 한 관계자는 “4층 선미 좌측 다인실의 경우 내부 벽면이 무너져 접근이 어렵다”며 “장애물을 치우고 진입하는 것이 쉽지 않아 장애물 제거 방법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세월호 개조공사 관계자와 한국선급 관계자, 선박 전문가 등은 이날 사고해역에 있는 바지선을 방문해 잠수사들에게 선체 내부 칸막이의 조립 형태 등을 설명하고 진입 방법을 논의했다.

한편 시신 수습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잠수사들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정부는 잠수사들에 대한 심리치료를 지원하기로 했다.

대책본부의 다른 관계자는 “잠수사들에 대한 정신건강 선별검사를 실시할 것”이라며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잠수사들은 별도로 정밀진단을 한 후 치료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책본부는 사고해역에 투입된 잠수사 전체를 대상으로 정밀검사를 추진할 방침이다.

팽목항이 시신 수습에 활용되면서 팽목항을 이용해 육지를 드나들던 조도면 일대 섬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는 지적에 대한 대책도 마련됐다. 대책본부는 14일부터 쉬미항과 조도, 서망항과 조도를 오가는 배편을 추가로 운항하고 섬 주민의 여객선 운임을 면제하기로 했다. 쉬미항과 조도를 오가는 배편은 1일 2회 운항되며, 서망항과 조도를 오가는 목포지방해양항만청 행정선은 1일 2∼3회 운항된다.

진도=김유나 기자 yoo@segye.com

진도=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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