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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진실 밝혀라”…NYT에 한국정부 비판 광고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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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5-12 19:42:13 수정 : 2014-05-12 21:4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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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의 무능함·언론 통제 등 지적
유럽한인들 “국론 분열 행위” 성명
세월호 참사 구조 및 수습 과정에서 드러난 한국 정부의 잘못을 비판하는 광고가 뉴욕타임스에 실려 한인단체가 비판 성명을 내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뉴욕타임스 11일자(현지시간) 19면 전면에 실린 광고(사진)는 배가 뒤집혀 가라앉은 모습의 그림과 함께 ‘진실을 밝히라’는 제목의 글로 돼 있다. ‘300명 이상이 여객선에 갇혀 있었으나 1명도 구조되지 못했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광고는 “왜 한국인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분노하는가”라 묻고 무능과 태만, 언론 검열·조작, 언론 통제 및 국민정서 통제·여론 무시를 지적했다. 광고는 정부가 적절한 비상 절차와 부처 간 의사소통에 실패했고 민간 전문 잠수사와 미 해군 협조를 거절하고 정부가 주요 지분을 소유한 사기업에 구조 권한을 줬다고 비난했다. 이 광고는 미주지역 생활정보교환 사이트인 ‘미씨USA’를 통해 의견을 모은 재미교포들이 크라우드펀딩업체인 인디고고를 통해 모금해 실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광고에 재유럽한인회총연합회(유럽총연·회장 박종범)는 12일 긴급성명을 발표해 “이번 참사를 정치적으로 악용하거나 어떤 불순한 의도로 국론을 분열시키는 행위를 단호히 배격한다”고 밝혔다. 미국 50개 주와 각 도시의 150여개 한인회를 아우르는 미주한인회총연합회 이정순 회장은 “지금은 실종자와 희생자 가족, 실의에 빠져 있는 대한민국 국민이 힘과 용기를 낼 수 있도록 700만 재외동포가 한마음 한뜻으로 성원해야 할 때”라며 반박 성명을 낸다는 입장이다.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부 해외 교포들이 비극적 참사를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뉴스를 접하고 정말 참담한 기분을 갖고 있다”며 “힘을 보태지는 못할망정 (광고 게재에 소요될) 몇만달러 돈이 있으면 국내에서 힘들어하는 유가족을 도와줘야 하지 않나 하는 유감의 말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재홍 기자, 워싱턴=박희준 특파원 july1s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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