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자릿수 득점·UCL 티켓 유리, ‘유종의 미’ 거두고 귀국 각오

레버쿠젠은 10일 오후 10시30분(한국시각) 독일 레버쿠젠 바이아레나에서 12위(승점 39)의 베르더 브레멘과 2013∼14 분데스리가 최종 34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함부르크 SV에서 빅 클럽인 레버쿠젠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손흥민은 9골 4도움을 기록하며 비교적 성공적인 첫해를 보냈다.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컵과 UCL까지 포함해 11골 7도움을 올린 그는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존재감을 떨치는 ‘유종의 미’를 꿈꾸고 있다. 지난 시즌 함부르크에서 기록한 12골에 이어 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돌파할 수 있을지가 관심을 끈다.
손흥민 개인에게도 이번 경기 골은 아주 중요하다. 손흥민은 지난 27라운드 아우크스부르크전 이후 제자리를 맴돌고 있는 아홉 수를 털어내야 한다. 정규리그 15골로 팀 내 최다 득점자인 슈테판 키슬링이 부상으로 일찍 시즌 아웃된 가운데 손흥민의 활약은 어느 때보다 절실하기 때문이다. 그의 활약 여부에 따라 리그 최종전의 승패가 갈릴 전망이다.
전반기까지만 해도 리그 2위를 질주했지만 후반기 들어 침체를 보인 레버쿠젠은 현재 승점 58을 획득, 다음 시즌 UCL 출전이 가능한 4위에 올라 있다. 3위 샬케04(승점 61)에는 승점3 뒤져 있어 이번에 샬케04가 지고 레버쿠젠이 승리하면 레버쿠젠은 골 득실에 따라 리그 3위까지 주어지는 UCL에 직행할 수도 있다. 덜미를 잡히게 되면 5위 볼프스부르크(승점 57)와 6위 묀헨글라트바흐(승점 55)전 결과에 따라 UCL 출전권마저 놓칠 수 있기 때문에 방심은 금물이다.
손흥민은 최종전을 마치고 곧바로 귀국한 뒤 12일 파주 NFC에 입소해 태극전사들과 함께 월드컵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박병헌 선임기자 bonanza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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