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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국장 해임하라” 유가족 KBS 항의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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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5-09 01:50:40 수정 : 2014-05-09 01:5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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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자수 교통사고와 비교” 반발 세월호 희생자수가 연간 교통사고 사망자수와 비교해 많지 않다는 KBS 간부의 발언에 분개한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이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심야 시위를 벌였다.

유가족 200여명은 희생자 영정을 들고 8일 오후 10시쯤 KBS 본관 앞에 모여 “공영방송 KBS사장이 사과하라”며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본관진입을 시도하다 경찰이 제지하자 바닥에 드러누워 발언당사자인 김시곤 보도국장의 퇴진을 요구했다. 경찰은 5개중대와 차량을 동원해 유가족들의 방송국 진입을 막았다.

김병권(50) 희생자가족 대책위원장은 “세월호 희생자를 교통사고에 비교하는 것은 희생자를 또 죽이는 것”이라며 “유가족까지 다 죽어야 하느냐”고 말했다.

김 보도국장은 뉴스앵커들에게 검은 옷을 입지말라고 지시하는가 하면 “세월호 사고는 300명이 한꺼번에 죽어서 많아 보이지만 연간 교통사고로 죽는 사람 수를 생각하면 그리 많은 것은 아니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 말이 알려지면서 유가족들은 강력 반발했다. 임창건 보도본부장과 이준안 취재주간은 이날 오후 3시40분쯤 유감을 표명하기 위해 정부 합동분향소를 찾았다가 유가족들에 의해 끌려나갔다. 유가족들은 “발언자의 해명을 직접 듣겠다”며 김 보도국장을 데려오라고 요구하다가 반응이 없자 KBS 항의시위에 나섰다. 이들은 오후 8시40분쯤 경기도 안산 정부합동분향소에서 버스 5대에 나눠타고 KBS 본사로 향했다.

이날 밤 새정치민주연합의 진선미 의원이 나서 가족 대표 10명과 길환영 사장이 만나도록 주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들은 김 보도국장의 즉각 해임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호 기자 futurnalis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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