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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태극전사 “첫 원정 8강 밑거름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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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5-07 21:16:13 수정 : 2014-05-08 01: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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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지원팀 본격 출격 준비 홍명보호의 ‘숨은 태극전사’들도 본격적인 출격 준비를 모두 마쳤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8강을 목표로 내건 한국 축구 대표팀은 12일부터 파주 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 소집돼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한다. 이에 맞춰 파주 NFC의 지원 스태프는 일찌감치 음식, 건강 관리, 전력 분석 등의 분야에서 태극전사들이 최고의 컨디션을 발휘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대표팀 지원 스태프는 의무팀, NFC관리팀, 조리팀, 장비팀, 비디오 분석팀 등으로 이뤄져 있다.

축구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의 채봉주 비디오분석관, 차윤석 장비담당관, 김형채 조리장, 신동수 관리팀장, 황인우 의무팀장(왼쪽부터)이 7일 경기 파주시 NFC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지원스태프 미디어데이에서 브라질로 떠날 대표팀에 대한 최상의 지원을 다짐하고 있다.
파주=김범준 기자
대표팀에게 훈련 다음으로 중요한 게 바로 먹을거리다. 대표팀 식단의 꽃은 ‘김치찌개’다. 조리 경력 18년 차, 대한축구협회 소속으로 일한 지 8년째인 김형채(41) 조리장은 ‘음식을 통한 격려’가 목표다. 그는 “선수들의 입맛을 돋우는 데는 김치찌개만 한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상당한 에너지를 소모하는 선수들의 영양을 김치찌개로만 보충할 수는 없다. 김 조리장은 “쇠고기 구이 등으로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고 피로를 해소할 수 있도록 한다”며 “김치찌개는 지친 몸에 식욕을 되찾아주는 역할”이라고 말했다.

대표팀은 월드컵 기간 중 선수단이 머물 호텔의 협조를 구해 현지에서 식자재를 구입할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양념류, 김치, 건어물 등만 공수하는데 이것만도 무게가 700㎏에 달한다. 김 조리장은 “16강까지는 메뉴가 겹치지 않도록 미리 짜 놨다. 한 끼에 반찬 6∼7종류, 주 요리 두 가지를 식탁 위에 올릴 것”이라며 대표팀의 조별리그 통과를 확신했다.

김 조리장은 런던올림픽 당시 우리 선수들에게는 특식으로, 상대팀 선수들에게는 악취로 여겨진 청국장에 대해서는 “호텔에서 싫어하기 때문에 자주 낼 수는 없지만 꼭 필요할 때 한 번쯤은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수들은 가리는 음식이 없는 데다 식사를 마치면 제가 무안할 정도로 깍듯이 인사를 한다”며 “그럴 때면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웃었다.

김 조리장이 주방에서의 선전을 다짐하는 동안 황인우(41) 의무팀장은 선수들의 육체적, 정신적 피로를 모두 날려버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500여 가지의 약품 및 치료용 자재를 갖고 브라질로 향하는 황 팀장은 현재 대표팀에 부상 선수가 많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회복 시간이 있기 때문에 (브라질에) 가서 훈련이나 경기 중에 다치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며 “중요 부위에 부상을 당한 선수가 없어 정보를 공유하면서 컨디션을 최고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채봉주 비디오분석관은 경기력 향상과 가장 직결되는 업무를 맡았다. 비디오분석팀은 월드컵 본선에서 맞붙을 러시아, 알제리, 벨기에 대표팀이 지난해 여름부터 치른 경기 영상을 모두 확보했다. 이를 편집해 코칭스태프가 쉽게 볼 수 있게 만들고 상황별로 묶어 둔다. 채 분석관은 “처음 맞는 월드컵이라 긴장되지만 좋은 결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차윤석(35) 장비담당관, 신동수(43) NFC 관리팀장도 각각 장비와 잔디 상태를 차질없이 준비하는 등 대표팀 지원스태프는 월드컵 준비에 여념이 없다.

파주=이우중 기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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