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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車 플래그십 세단
에쿠스 올 판매 11.9%나 늘어
현대·기아차가 미국에 내놓은 플래그십 세단인 에쿠스와 K9(현지명 K900)이 순항하고 있다. 미국에서 ‘저가 차’ 이미지를 벗는 데 최상급 모델들이 활약하면서 신형 제네시스와 신형 쏘나타 등 다른 차종의 판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7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지난 1∼4월 현대차 에쿠스는 미국에서 1203대가 팔렸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9% 늘어난 수치다. 4월에만 지난해 대비 9.2% 늘어난 285대가 팔렸다. 1999년 국내에 처음 출시된 에쿠스는 국내 고급차의 대표주자로서, 27개월간 5200억원을 투입해 개발됐다.

2006년 국내 10만대 판매를 돌파한 에쿠스는 출시 때부터 고급화 전략으로 VIP 마케팅을 펼쳤다. 2009년 신형 에쿠스가 출시됐고, 2010년 12월 미국에 출시되면서 현대차 미국 판매 50만대 시대를 열었다.

지난해 7월 부분변경 모델이 출시된 에쿠스는 월 200∼300대가 팔리고 있다. 미국의 고급차 시장은 월 5000대 수준인데, 에쿠스는 벤츠 S클래스, BMW 7시리즈, 렉서스 LS 등과 경쟁하며 지난해 미국에서 3578대가 팔려 점유율 7.1%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에쿠스의 선전으로 신형 제네시스와 신형 쏘나타 등 다른 차종 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정몽구 회장의 차’로 유명한 기아차의 최상위 모델 K9은 수출명 K900으로 지난 3월 미국에 출시됐다. 3월에 105대가 팔렸고, 4월에 260대가 팔리면서 기아차 가치 높이기에 나서고 있다. K9도 에쿠스처럼 V8 타우 5.0엔진을 탑재했다. 8기통 엔진을 장착한 차를 고급차로 여기는 미국 소비자 수요를 감안했다.

기아차는 2010년 오피러스(현지명 아만띠)가 미국에서 철수한 이후 대형차 없이 K5 등 중형차 이하 모델로만 승부하다가 지난해 상반기에야 K7(현지명 카덴자)을 미국에 내놓으면서 고급차 판매에 불을 댕겼다.

미국에서 에쿠스와 K9이 인기를 끌면서 현대·기아차가 고급차 시장에서 점유율 10%를 달성할 날도 머지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현대·기아차의 제값받기 정책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최상급 모델들로 브랜드 가치를 높임으로써 다른 제품들에 대한 수익성도 함께 향상될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에쿠스가 신형 제네시스와 신형 쏘나타의 가치를 끌어올리듯, K9도 먼저 출시된 K7 외에 다른 기아차 모델의 가치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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