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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박이 아파트는 가라”…新평면 개발 전쟁

입력 : 2014-05-07 20:42:32 수정 : 2014-05-07 21:5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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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활용·조망권 확보 극대화
한강센트럴자이 ‘알파룸’ 등 도입…놀이방·서재 등 내맘대로 설계
최근 분양을 앞둔 아파트에 속속 예전에 없던 새로운 평면이 도입되고 있다. 신평면은 크게 공간 활용과 조망권 확보 극대화라는 두 가지 목적으로 구별된다.
GS건설의 한강센트럴자이1차 84B타입형은 주방 옆에 ‘알파룸’이 마련돼 자녀 놀이방 등으로 변신이 가능하게 설계됐다.
GS건설 제공

GS건설이 경기 김포 ‘한강센트럴자이 1차’에 도입한 신평면은 그중에서도 공간 활용에 방점을 뒀다. GS건설은 총 4079가구 미니신도시급으로 조성되는 이 단지에 알파룸, 4-베이, 3면 발코니 등 다양한 혁신 설계를 적용해 공간 활용을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공급 대상의 약 97%가 전용 85㎡ 이하 중소형 위주로 조성되는 한강센트럴자이에는 전용 84㎡ 4개 타입 2468가구 전체에 알파룸이 제공된다. 전용 84A, 84B 타입 1289가구는 알파룸과 함께 4-베이 판상형 평면으로 설계돼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알파룸은 면적 타입에 따라 주방, 거실, 안방에 각각 마련되어 거주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판상형 4-베이 평면은 주방 옆에 알파룸이 제공돼 자녀 놀이방 또는 서재, 주부를 위한 ‘맘스 오피스’나 주방 팬트리로 변신이 가능하다.

84C타입은 거실에 알파룸이 제공돼 서재나 가족실로 활용이 가능하고, 84D타입은 알파룸이 안방에 위치해 서재나 대형 드레스룸으로 사용할 수 있다. 107가구가 분양되는 전용 100㎡ 타입에는 전 가구 3면 발코니 설계가 적용돼 전체 확장 시 약 37㎡의 실사용 면적이 추가된다.

박희석 분양소장은 “알파룸과 같은 특화된 공간의 활용과 가구 내 수납공간을 늘려 중소형을 대형처럼 넓게 쓸 수 있도록 설계했으며, 가구 내부 외에도 지하에 총 500개소의 가구 창고를 마련해 스키장비, 캠핑용품 등 대형 짐을 보관할 수 있어 한층 여유 있는 주거생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대우건설의 하남시 ‘미사강변 2차 푸르지오’는 한강 조망에 더 신경을 썼다. 
대우건설의 미사강변 푸르지오2차 전용면적 101㎡ 38세대는 한강을 바라볼 수 있게 북향에 거실을 배치하는 신평면이 적용됐다.
대우건설 제공

이 아파트의 전용면적 101㎡(E타입) 38가구에 적용되는 평면은 한강이 접한 북쪽에 거실을 배치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그동안 대부분의 한강 남쪽 변 아파트가 거실에서 한강을 바라보기 어려웠으나 이 평면은 ‘거실=남향’이라는 인식의 역발상으로 이를 극복했다. 거실은 북향이지만 주방과 방 3개가 남향에 위치한 4베이 판상형 구조로 설계되어 채광도 충분히 확보된다.

안방에는 조망형 부부욕실이 적용된다. 한강 쪽으로 대형 창을 내고 그 앞에 욕조를 배치해 한강의 풍광을 바라보며 목욕을 즐길 수 있다. 가구와 한강 사이에 다른 건물이 없는 영구적인 한강 조망권이 있어 사생활 침해의 우려가 없다는 것이 대우건설 측의 설명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시장조사 결과 북향 거실에서 한강조망이 가능한 판상형 평면에 대한 선호도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한강 조망이 뛰어난 단지의 장점을 살려 특화평면을 개발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특화평면이 들어가는 라인에 적용되는 ‘상·하부 이형 가구 배치’는 층수에 따른 채광과 조망의 차이를 고려해 10∼28층에는 특화평면 가구를, 1∼9층에는 거실 남향 세대를 배치한다. 그동안 국내 아파트에서는 사례가 없던 배치다. 상·하부 세대의 방의 위치는 동일하지만 거실과 주방 위치가 반대가 된다.

이밖에 대우건설은 한강에 가장 인접한 4개 동 최상층에는 전용면적 114㎡의 펜트하우스(총 4가구)를 배치한다. 3면 개방형으로 그중 2개 면에서 한강 조망이 가능한 평면(101C 타입)도 마련했다. 대우건설은 앞으로도 단지별 특성에 맞는 신평면을 개발해 주거문화 트렌드를 주도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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