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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시장이 방송 중에 여기자 허벅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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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5-07 09:57:10 수정 : 2014-05-07 09:5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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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의 최대 도시인 산타크루스시의 퍼시 페르난데스 시장이 한 방송에 출연했을 때 여성 출연자의 허벅지를 움켜쥔 사건에 대해서 정식으로 사과했다.

5일(현지시간) TV 방송을 통해 사과에 나선 그는 출연한 여기자 메르세데스 구스만을 해치려는 의도는 없었고 해친 것도 없다면서 "이 일로 일어난 소동에 대해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추행에 대해서는 특별히 사과하지 않았다.

지난주에 방영된 문제의 TV 출연 장면에서 구스먼은 한 손에 마이크를 쥐고 다른 한 손으로는 허벅지를 움켜쥔 시장의 손을 떼어 치우느라 몸부림치는 것이 고스란히 화면에 드러났다.

여러 명의 국회의원과 언론 단체들, 여권 운동가들은 75세의 이 시장의 행위를 맹비난했고 구스먼의 남편 마르코 안토니오 에스핀돌라는 사과를 하지 않으면 형사고발하겠다고 위협했다.

그는" 초등학생 아들 친구들까지 이 일을 다 알고 있고 사춘기의 아들은 학교에서 거북스러운 질문을 받으면서 참고 있다"며 가족의 명예를 떨어뜨린 시장을 비난했다.

페르난데스 시장은 전부터 여성을 함부로 대하기로 유명하다. 2012년에는 어떤 기념식에서 여성 국회의원의 엉덩이를 더듬는 광경이 녹화된 적 있고 또 어떤 행사에서는 반항하는 여성 엔지니어에게 강제로 긴 입맞춤을 해서 말썽이 나기도 했다.

구스만의 남편이 고발을 하기도 전에 야당 의원 마르셀라 레볼로 페르난데스가 5일 수도 라파스에서 그를 성희롱 성폭행 및 모욕 혐의로 고발했다. 유죄가 인정될 경우 최대 4년 징역형이 가능하다.

인구 100만 명이 넘는 산타크루스의 시장을 여러 번 연임한 페르난데스는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의 당선을 지원했으며 모랄레스는 올해 2월 그를 전국 최고의 시장이라고 선언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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