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사고에 따른 구조활동 과정에 무능을 드러낸 해양경찰이 이번에는 청해진해운 간부의'대변인'을 자처하는 듯한 발언으로 눈총을 샀다.
4일 오후 4시10분께 광주지방법원 목포지원 영장실질심사 법정에서 청해진해운 물류부장 남모(56)씨가 빠져나와 목포해양경찰서 수사관들과 호송차량으로 재빨리 이동하려고 했다.
남씨는 지난달 15일 세월호 출항 전 과도한 화물적재로 이번 사고를 일으킨 혐의(업무상과실선박매몰, 업무상과실치사, 선박안전법 위반)를 받고 있는 핵심 인물로 이날 영장실질심사를 받았다. 이번 사고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돼 있는 청해진해운의 간부다.
그러나 해경은 어떤 이유에서인지 20여명의 취재진을 따돌리고 황급히 남씨를 호송차량으로 데려가려고 하다가 취재진에 가로막혔다.
단원고 학생 등이 어떻게 사고를 당했는지 가족들이 알고싶어하는 점에서 남씨는 사과 내지 해명을 해야 할 인물이었다.
그런 남씨를 기다리던 취재진은 해경 수사관들의 '돌발 행동'에 당황하면서 남씨를 가로막았다. 남씨는 "모른다"는 짧은 답변만 했고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졌다.
그때 누군가로부터 "하실 말씀이 없으시다네요"라는 말이 흘러나왔다. 청해진해운의 '대변인'이 아닌 남씨의 호송을 맡은 해경 수사관이 내뱉은 말이었다.
이 수사관과 또 다른 수사관은 남씨를 재빨리 호송차량에 태워 취재진으로부터 보호했다. 남씨는 어떠한 사과나 해명도 하지 않았다.
해경의 이 같은 모습은 앞서 구속된 이준석(69)씨 등 선원 15명, 청해진해운 해무이사 안모(60)씨와 물류팀장 김모(44)씨가 실질심사를 받고 짧게나마 희생자 가족을 위해 사과 내지 해명을 할 수 있게 했던 것과는 딴판이었다.
<뉴스1>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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