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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올림픽 준비' 한국 양궁 사상 첫 남미 원정

입력 : 2014-05-04 12:44:03 수정 : 2014-05-04 12:4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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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처음으로 남미 원정을 떠나는 한국 양궁의 치밀한 행보가 이목을 사로잡는다.

4일 대한양궁협회에 따르면 한국 양궁 대표팀은 콜롬비아 메데린에서 열리는 세계양궁연맹(WA) 1차 월드컵에 출전하려고 5일 출국한다.

오진혁(현대제철), 구본찬(안동대), 김우진(청주시청), 이승윤(코오롱)이 남자부, 정다소미(현대백화점), 이특영(광주광역시청), 장혜진(LH), 주현정(현대모비스)이 여자부에 나선다.

이들 선수 8명은 오는 9월 인천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국가대표들이다.

한국 국가대표들에게 월드컵은 그 해에 열리는 메이저대회를 준비하는 실전 훈련장 역할을 해왔다.

올해 최고의 대회인 아시안게임은 안방에서 열리는 까닭에 이번 남미 원정은 다소 이례적으로 비치기도 한다.

특히 한국은 남미에서 열리는 월드컵에 그간 한 차례도 출전한 적이 없었다.

결전지 도착에만 이틀 정도가 걸려 컨디션 난조가 예상되는 데다가 훈련의 효율성도 떨어진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장영술 한국 총감독은 이번 남미 원정이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하계 올림픽을 준비하기 위한 필수작업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세계 각국의 경기력이 평준화하는 추세를 고려할 때 치밀하게 준비하지 않으면 세계 정상을 지킬 수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장 감독은 "남미 원정 때 선수들의 몸 상태, 생활습관, 경기력의 변화를 세밀하게 기록해 앞으로 훈련에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궁은 생체, 심리의 사소한 변화가 경기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섬세한 운동이다.

지구의 정반대 편인 브라질에서 열리는 올림픽은 여행의 피로도, 시차, 환경 변화 등이 경기력을 저하할 우려가 있다.

이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으면 돌출 변수에 발목이 잡혀 세계 최고의 위상에 금이 갈 수도 있다는 게 국내 양궁계의 판단이다.

콜롬비아 월드컵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신체에서 일어나는 모든 변화를 현지에서 측정하려고 현 상태를 보는 세밀한 검사를 마쳤다.

장 감독은 남미 원정 과정에서 수집된 자료는 2016년에 국가대표 구성원이 바뀌더라도 주요한 참고자료로 활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 코치진은 올림픽이 열리는 브라질 현지에도 건너가 기상이나 경기장 환경을 미리 점검하기로 했다.

이번 콜롬비아 월드컵은 오는 13일부터 18일까지 치러진다.

물론 대표팀의 목표는 남녀 개인, 단체전, 혼성부 등 5개 부문 금메달을 모두 석권하는 것으로 설정됐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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