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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모 "안산 가본 적 없는 산불 감시원"이라며 대통령 조문 할머니說 유포자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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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5-02 13:39:11 수정 : 2014-05-02 21:3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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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네티즌들이 이른바 '박근혜 대통령 조문 할머니'라며 지목했던 '박근혜 대통령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하 박사모)' 회원 손모씨(55)가 "안산에는 간 적도 없다"며 허위사실 유포자 등을 명예훼손으로 검찰에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2일 손씨는 국회 정론관에서 정광용 박사모 회장 등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순진무구한 사람에 대한 모독과 명예훼손을 중지해달라"고 요구했다.

정 회장은 "세월호 참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무리들이 참으로 순수하고 순진한 저희 여성 회원을 이용해 사람으로는 하기 힘든 소위 '박근혜 할머니' 사진 연출설의 주인공으로 만들어 버렸다"며 "이 날벼락 같은 사실을 발견한 그는 인생이 무너지는 충격을 맛보아야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손씨에 대해 "안산시 근처에는 가보지도 못한 경주시의 산불감시원"이라며 "자신의 얼굴이 어떻게 이용당하고 있는지 자신의 사진에 어떤 글이 적혀 전국을 강타하고 있는지 아무것도 모른채 산불감시원의 역할에 충실하고 있었다"고 했다.

손씨는 지난달 29일 박 대통령이 안산에 마련된 세월호 참사 정부합동분향소를 방문한 당시 박 대통령의 위로를 받은 할머니가 유가족이 아닌 일반 조문객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불거진 사진연출조작 논란 때 일부 네티즌들로부터 이른바 '박근혜 할머니'로 지목된 인물이다.

손씨는 이날 회견에서 "저는 지역에서 열심히 사는 시골 사람으로, 생계를 위해 산불감시원을 하며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며 "거기(안산 분향소)에 가고 싶은 마음이 있어도 생계 때문에 갈 수도 없다"고 말했다.

손씨는 눈물을 글썽이며 "그런데 어제 지인들로부터 (자신을 '박근혜 할머니'로 지목한) 사진이 떠돌고 있다는 얘길 듣고 너무 놀랐다"며 "세월호 참사로 온 국민들에게 가슴 아픈 일이 있는데도 (생계 때문에) 가보지 못한 제 마음이 너무 슬픈데 왜 죄를 짓지도 않은 저를 살인자로 몰아가는지 너무 가슴이 아프고 비통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사모 정 회장은 "악의적으로 손씨와 박사모를 음해한 몇몇 분들을 사법당국에 고발하겠다"며 이날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접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세월호 참사의 비극을 정치적으로 이용해 우리 사회를 갈라놓으려하는 모든 시도를 중지한다면 저희의 명예가 더 비참하게 훼손되더라도 모든 고소를 취하해 드릴 용의가 있다"며 네티즌에 거듭 허위사실과 악의적인 소문을 퍼트리는 것을 자제해달라고 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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