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5월… 가족을 위한 선물 준비하세요

유통·외식업계 ‘조용한 마케팅’

세월호 참사 후 애도 분위기에 동참해 홍보활동을 중단했던 유통·외식 업체들이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조심스럽게 행사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 5월은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에다 길게는 6일 이상의 연휴가 이어지는 ‘골든 위크’까지 겹쳐 있다. 업체들은 떠들썩한 행사를 자제하는 대신 가격 할인 등을 통해 차분한 마케팅을 한다는 방침이다. 가족과 연인끼리 조용하고 차분하게 각종 기념일을 즐기면 좋을 듯싶다.

◆할인행사 풍성

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본점은 어린이날을 맞아 오는 5일까지 ‘키즈 기프트 컬렉션’을 열고 완구·의류·잡화 등 유·아동 상품을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어버이날, 스승의 날, 성년의 날을 겨냥해서는 화장품 선물세트를 파는 ‘롯데 코스메틱 페어’를 비롯한 남성용 셔츠, 아웃도어 등에서도 할인행사를 준비했다.

현대백화점 서울 무역센터점은 1∼5일 마틸다 뉴욕, 딤플모먼트 등 13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유아동 신진 브랜드 특별전’을 연다. 무역센터점과 서울 목동점은 1∼7일 디즈니 캐릭터 팝업스토어를, 본점과 대구점은 같은 기간 레고 팝업스토어를 각각 운영한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아동 장르 10만원 이상 구매고객 중 추첨을 통해 에버랜드 자유 이용권을 주고, 7만원 이상 구매 고객 총 1000명에게는 ‘뽀로로 목욕물총’을 제공한다. 또 전 점포에서 8일까지 제휴카드로 결제 시 구매금액의 5%에 해당하는 상품권을 준다.

대형마트들은 완구 할인에 나선다.

이마트는 겨울왕국, 스파이더맨 등에 등장한 인기 캐릭터 완구를 단독 기획 판매하는 한편 국민·신한·현대·KB카드로 결제 시 3000여종의 완구를 최대 50% 싸게 판다. 롯데마트는 7일까지 ‘완구박람회’를 열고 ‘통큰 블록’ 등 완구 1000여종을 최대 50% 싸게 판다. 15일까지는 ‘어버이날 선물 기획전’을 열고 건강식품, 효도 가전제품 등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홈플러스는 14일까지 ‘우리는 가족입니다’를 주제로 행사를 진행하며, 3∼4일 서울 영등포점과 경기 부천상동점 등 30개 점포에서 또봇 쿼트란, 뽀로로 자동차 등 어린이 완구를 경매로 판다.

1일 서울의 한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점포를 찾은 고객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제공

◆외식도 하고 여행도 가고

매드포 갈릭은 5월 한달간 외식 고객을 대상으로 ‘깜짝’ 힐링 캐나다 밴쿠버 여행 이벤트를 벌인다. 28개의 전국 매장에서 ‘갈릭 디톡스 세트’를 주문하면 누구든지 밴쿠버 여행 당첨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추첨을 통해 델타항공 왕복 항공권 및 밴쿠버 4박 숙박권(1등 2쌍)을 준다.

사보텐도 5월 한달간 ‘하네다 세트 먹고 일본 여행 가자’ 이벤트를 벌인다. 하네다 세트를 주문한 고객에게 일본 하네다 항공권을 추첨 경품으로 증정한다. 메뉴 주문 시 증정되는 스크래치 복권에는 김포∼하네다 왕복 2인 항공권 1장과 영화 2인 예매권 20장, 사보텐 1만원 식사권 70장 등이 담겨 있다.

아웃백은 5월 한달간 13세 이하 어린이 동반 시 키즈 메뉴를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벌인다. 일행당 키즈메뉴 하나만 적용 가능하며 3만원 이상 주문 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가족단위의 나들이가 증가함에 따라 다양한 세트메뉴도 선보인다. 한국 피자헛은 피자와 치킨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피자&치킨’ 박스를 선보였다. 이 상품은 피자 1판과 치킨 1박스를 한 패키지에 구성해 편의성은 높이고 메뉴 고민과 가격 부담은 덜어낸 한정판 특별 제품이다.

도미노피자는 인기 메뉴를 모은 ‘도미노 올스타팩’을 출시했다. 메뉴는 포테이토, 슈퍼슈프림, 슈퍼디럭스, 불고기, 베이컨체다치즈 피자 중 미디움(M) 사이즈 2종을 선택할 수 있다. 사이드디쉬는 ‘치킨 반마리’와 ‘시크릿스틱(4PCS)’, ‘코코넛 크로켓(2PCS)’, ‘웨지감자’까지 총 4가지다. 버거킹도 푸짐한 메뉴로 이루어진 ‘와우팩’을 선보였다. 오는 6일까지 판매되는 와우팩은 바베큐치킨버거 2개, 콜라(R) 2잔, 후렌치후라이(L) 1개로 구성되어 있다. 5900원에 2인이 풍성하게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