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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호는 자립 의지 키워주는 것… 가정이 건강해야 사회가 건강”

입력 : 2014-04-29 20:58:58 수정 : 2014-04-29 20:5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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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구호단체 이끄는 예수그리스도교회 린다 버튼 회장
“우리 교회가 가진 3가지 중요한 덕목은 믿음, 가정의 강화, 이웃돕기입니다. 이웃돕기의 경우 신도들 간 도와야 할 대상이 정해져 있습니다.”

예수그리스도 후기성도교회(일명 예수그리스도교회) 상호부조회의 린다 버튼 회장(61)이 최근 한국을 찾았다. 이 교회 상호부조회는 180년 전통에 700만명의 회원을 가진 세계 최대 규모의 봉사단체다. 주로 아프리카와 제3세계 지원에 앞장서 왔는데, 식수 공급, 신생아 심폐 소생술 지원, 휠체어 보급, 전쟁난민 영양식 공급, 재난지역 긴급 구호단 파견 등 다양한 구호활동을 펴왔다. 상호부조회는 회원들이 한 달에 하루(2끼) 금식을 통해 그 식대로 재원을 마련할 정도로 헌신적이다. 지난해 슈퍼태풍 하이옌이 필리핀을 할퀴고 갔을 때도 구호팀들이 신속하게 달려가 집짓기 지원 사업을 벌였다. 그것이 가능한 것은 교회에 항상 구호물품이 비축돼 있기 때문이다.

“저희는 집을 잃은 사람에게 집을 지어 보급하는 일에 그치지 않고 집짓기 기술을 가르쳐 직접 자신의 집을 짓게 하고, 그 기술을 5명 이상에게 전수하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자립 의지를 키워주기 위함이죠.”

버튼 회장의 이번 방한 목적은 가정강화 교육을 한국의 성도들에게 전수하기 위해서다. 예수그리스도교회에서는 교회의 모든 조직이 가정을 위해 존재한다. 건전한 가정을 대대손손 이어가는 것이 하나님의 소망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가정이 건강해야 사회가 건강해질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여성, 특히 어머니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가정교육이야말로 사회에 유익을 끼칠 수 있지요.”

그는 자녀교육만큼은 우선 순위를 정해 시기에 맞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버튼 회장은 방한 기간에 몇 개 와드(교회)를 방문해 여성들과 부부 대상으로 가정교육의 노하우를 전수했다고 한다.

“어느 가정에나 자녀는 미래의 희망입니다. 가장 효과적인 가르침은 가정에서 비롯되며 최초의 가정교사인 어머니들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예수그리스도교회 성도들은 순수성과 봉사정신, 굳건한 신앙으로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성직자도 사은비를 받지 않는 봉사직이다. 각자 별도의 직업을 가지고 있으며, 돌아가면서 봉사한다. 전 세계에 8만명의 선교사들이 있는데, 한 달에 한 번은 의무적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한다. 한국에만 800여명의 선교사들이 거주하는데, 용모며 생활태도가 모두 반듯하다. 술과 담배, 카페인이 든 커피와 홍차는 건강을 해칠 수 있어 금한다. 이 교회는 설립자이자 초대회장인 조셉 스미스(1805∼1844)를 ‘현대의 첫 번째 선지자’로 선양하고, 현재는 16대 토마스 몬슨 회장이 영적 스승으로 전 세계 성도들을 이끌고 있다.

“저희는 저 세상에도 가족과 함께 가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현세의 가족관계가 더욱 소중할 수밖에 없어요. ”

정성수 종교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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