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수부, 목포해경 압수수색 나서 세월호 운영사 청해진해운의 실제 주인인 유병언 전 세모 회장 일가 소유의 위장계열사로 의심되는 업체 한 곳이 사정당국에 추가 포착됐다. 이 업체는 유 전 회장 일가의 핵심 계열사 부실채권을 승계한 뒤 사실상 폐업 처리되는 등 ‘부실 땡처리’에 악용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27일 도료 판매업체 ‘나이테’를 유 전 회장 일가의 위장 계열사로 지목하고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업체는 2002년 아해 상품의 영남지역 판권을 인수하면서 휴지조각이나 다름없는 부실채권 10억여원도 함께 인수했다. 아해 측과 50억원대의 외상 거래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나이테는 2010년 6월 이후로는 부실 누적으로 기업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검찰은 유 전 회장 일가가 차명으로 주식을 보유하며 지배력을 행사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이 회사 주주 가운데 유 전 회장 측근이 포함돼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 검찰은 유 전 회장 일가가 유력 계열사인 아해의 부실을 털어내기 위해 차명 회사를 통해 ‘땡처리’를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특별수사팀은 전날 유 전 회장 일가 계열사의 회계업무를 맡은 회계법인 사무실 등 6곳을 압수수색했다. 유 전 회장 차남 혁기(42)씨에 이어 장남 대균(44)씨에게도 소환통보했다.
한편 합동수사본부는 목포해경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상황실 근무일지 등 관련 자료 확보에 나섰다.
박현준·김준영 기자, 목포=한현묵 기자 hjun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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