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중 대주교(왼쪽)와 지운 스님. |
이날 김 대주교는 최근 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의장 장 루이 토랑 추기경)에서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발표한 ‘불자들에게 보내는 경축 메시지’를 주지 지운 스님에게 전달했다.
장 루이 추기경은 경축 메시지에서 “친애하는 벗들인 불자 여러분,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여, 저는 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를 대표하여 온 세상의 모든 불자 여러분에게 다시 한 번 따뜻한 축하의 인사를 드린다”며 “우리는 종교간 대화가 보편 윤리의 근본 원칙을 인식하면서 인류 가족의 모든 구성원 사이의 일치와 형제애에 대한 새롭고 깊어진 의식을 키우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별히 부처님오신날이 갈라진 우리 사회 안에서 형제애를 회복하고 새롭게 증진하는 기회가 되기를 기도한다”고 전했다.
김 대주교는 수덕사에 2시간 가량 머물며 대웅전에서 노랑장미와 흰 장미를 헌화하며 진도 여객선 세월호 탑승자의 무사귀환과 희생자의 극락왕생을 기원했고, 점심공양, 박물관 견학 등 일정을 가지며 종교간 화합을 다졌다.
이날 수덕사 방문에는 김 대주교와 주교회의 일치위원회 총무 신정훈 신부, 위원 박문성 신부, 강디에고 신부, 주은애 수녀, 손정명 수녀, 이현숙 수녀, 양덕창 부장 등이 동행했다.
정성수 종교전문기자 tol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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