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한미일 결속 강력 대응”, 국방부 “北 핵도발 준비 완료” 박근혜 대통령은 23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북한의 추가 핵실험 중단을 설득해 달라고 요청했다.

시 주석은 “한반도 정세에서 긴장 고조를 막는 것은 한·중 양국의 이익에 부합한다”며 “중국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양측 간 대화를 설득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한·중 양국이 서로 일치된 입장을 갖고 있다”며 “특히 박 대통령이 제안한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지지하며 한반도 자주평화통일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3일 보도된 요미우리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우리는 북한의 핵 보유를 인정할 수 없다는 확고한 태도를 유지할 것”이라면서 “북한은 (유엔 안보리 결의 등에 따른) 구체적인 조처를 취할 의무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의 미사일 발사와 같은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한·미·일 3국이 결속해 대응할 것”이라며 “3국은 외교 및 군사적인 협력을 심화하고 연합훈련 및 미사일방어를 포함한 동맹관계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북한은 언제든 기술적으로 핵실험을 할 수 있는 단계에 있고 사실상 모든 준비가 됐다”면서 “(비유를 하자면) 항공 티켓을 사서 오픈된 상태로, 언제든 비행기를 탈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구체적인 상황을 말할 수는 없지만 북한의 3차 핵실험 때와 비슷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남상훈·김선영 기자, 도쿄=김용출 특파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