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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장비 '다이빙 벨' 주목…투입 부적합 지적도

관련이슈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입력 : 2014-04-20 17:31:24 수정 : 2014-04-20 17:3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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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한 여객선 '세월호' 선체 내부에 대한 수색이 사고 닷새만에 이뤄진 가운데, 해난구조전문가가 효과적인 구조방법 제시한 '다이빙 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이빙 벨을 이용하면 잠수부들이 물 속에서 장시간 구조활동을 펼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이번 사고가 난 맹골수도와 같은 유속 빠른 곳에서는 사용이 부적합하다는 지적이다.

해난구조전문가인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는 이번 사고와 관련, 언론을 통해 유속에 상관없이 20시간 정도 연속 작업이 가능한 기술로 다이빙 벨을 언급했다.

지난 16일 세월호가 침몰한 뒤 해경과 해군 잠수팀과 민간구조단은 사고 지점에 대한 수중수색 활동을 실시하고 있으나 강한 조류와 탁한 시야 등으로 수색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수색 작업에 난항을 거듭하면서 다이빙 벨의 등장은 실종자 가족은 물론 이를 지켜보던 국민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키기 충분했다.

이 장비는 일종의 수중 엘리베이터로 형태가 종과 닯았다고해서 '다이빙 벨'로 불린다. 종 모양의 설비를 크레인에 매달아 물 속에 내려보내면 내부에 형성된 에어포켓에 에어컴프레셔를 이용, 공기를 지속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 잠수부들은 다이빙 벨에 머물며 오랜시간 구조현장에 접근이 가능하다.

이종인 대표에 따르면 다이빙 벨은 조류가 빠르고 시야가 탁한 상황에서 잠수부들의 효과적인 작업환경을 제공하며 수중 조명시설을 활용할 경우 야간에도 구조작업을 수월하게 수행할 수 있다.

고도의 잠수기술을 보유한 해군 해난구조대(SSU)는 다이빙 벨과 비슷한 장비인 '포화잠수 벨'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포화잠수 벨'은 수심 100m 이상의 심해 잠수에 사용되는 장비로 침몰한 세월호 실종자 수색에는 적합하지 않다.

더욱이 다이빙 벨과 포화잠수 벨 모두 일정한 유속에서는 사용할 수 있지만 세월호가 침몰한 맹골수도와 같이 유속이 매우 빠른 지역에서는 오히려 잠수부들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것이 해군 측 설명이다.

군 관계자는 "현재 해군은 다이빙 벨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설사 다이빙 벨을 보유했다고 하더라도 이번 사고 해역과 같은 조건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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