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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사진될까 가슴 찢어져’…딸 기다리는 일본인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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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4-18 13:26:49 수정 : 2014-04-18 21:4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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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침몰한 ‘세월호’에서 기적 같은 소식이 들리기를 간절히 바라는 일본인 여성이 있다고 문화일보가 18일 보도했다. 이 여성은 경기도 안산에 ‘다문화 가정’을 이루고 살아온 한 아이의 엄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인 나카지마 야요이(54·여)씨는 두 손을 꼭 쥐고 딸 김모(17)양이 살아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나카지마씨는 20년 전 지금의 남편과 결혼해 한국에 온 뒤 1남2녀를 키우며 단란하게 살아온 주부다.

김양은 평소 엄마가 일본인이라는 놀림을 받아도 집에 말하지 않는 속 깊은 딸이었다. 수학여행을 앞둔 지난 13일에는 엄마와 함께 쇼핑하면서 자기가 없는 동안 심심하지나 않을까 걱정까지 한 효녀다. 특히 나카지마씨는 막내딸임에도 의연한 김양에게 평소 말하지 못했던 고민을 털어놓는 등 큰 힘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나카지마씨는 쇼핑하면서 딸과 찍었던 사진을 보며 “이게 마지막 사진이 될 것 같아 가슴이 찢어진다”고 울먹였다. 그러면서 “수학여행을 떠났던 날에는 잘 다녀올 테니 걱정 말라는 문자까지 보내줬다”며 “딸이 무사히 돌아올 거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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