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지켜본 많은 국민과 해외 동포들이 답답한 마음에 다양한 구조 아이디어를 연합뉴스로 보내왔다.
현실성이 낮은 아이디어도 있지만 온 국민이 기적 같은 구조를 기다리는 애절한 마음이 그대로 나타나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다.
독자 김대종씨는 도면까지 그려 독특한 아이디어를 보냈다.
김씨는 "지름 1.5m 이상, 길이 40m짜리 원통과 그 안에 네온 불빛이 장착된 밧줄을 설치하면 구조대가 조류나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고 배 4층까지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안동훈씨는 "현재 동원된 3천600t짜리 해상크레인 3대로는 세월호를 인양하지 못한다"며 "10만t급 이상 선박을 부양할 수 있는 플로팅도크 방식을 적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플로팅도크는 선박을 건조할 수 있도록 고안된 바지선 형태의 대형 구조물이다.
일단 해상크레인을 이용해 배를 살짝 들어올린 뒤 그 아래 플로팅도크를 넣어 세월호를 띄워야 한다는 주장이다.
정부는 플로팅도크 공법을 검토 중이다.
해외에서도 많은 의견을 보내왔다.
미국에 산다는 아이디 'fyun89'는 "군함 등 큰 배를 일정하게 나열하면 유속을 줄일 수 있고 물이 탁해서 안 보이면 서모그래피(빛 대신 열로 볼 수 있게 하는 장치)가 구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페루에 있는 이진석씨는 "배 안에서 절박한 상황에 처한 승객들이 존재를 알리기 위해 충격음을 발생시킬 것"이라며 "이를 감지하는 수신장치를 즉각 투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항공모함을 투입, 세월호 양쪽에 쇠사슬을 연결해 양쪽으로 끌어 수면 위로 나오게 하거나 일명 '정주영 공법'(유조선공법)을 사용해 물 흐름을 막으면 진입이 수월할 것이라는 아이디어를 냈다.
정주영 공법이란 1990년 9월 경기도 고양시 한강 둑이 붕괴한 수해 당시 급류가 무너진 둑으로 밀려나와 이를 막기 어려울 때 돌을 넣은 컨테이너를 쌓아 응급 복구한 것을 일컫는다.
이밖에 세월호 근처에 기지국과 와이파이 설치, 잠수함으로 견인 등 다양한 의견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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