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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중독' 20대父, 2살 아들 시신을 쓰레기봉투에…

입력 : 2014-04-14 08:49:58 수정 : 2014-04-14 16: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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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살 난 아들을 숨지게 한 뒤 쓰레기봉투에 담아 버린 20대 아버지가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동부경찰서는 PC방을 전전하다가 아들을 숨지게 한 후 시신을 길거리에 유기한 혐의(살인 및 사체유기)로 정모(22)씨를 긴급체포해 수사 중이다.

지난 2월 24일 아내와 별거한 뒤 혼자 아기를 돌보던 정씨는 아들을 집에 혼자 놔둔 채 PC방과 찜질방 등을 돌아다녔다. 지난달 7일 오후 1시쯤 귀가한 정씨는 아들이 굶어 죽어있는 것을 확인했지만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방치했다. 이후 지난달 31일 그는 부패한 시신을 담요에 싼 뒤 베란다에 내놨다. 

부동산소개소에 집을 전세로 내놓은 정씨는 시신이 있다는 사실을 들킬까봐 이를 유기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는 지난 11일 100ℓ 쓰레기봉투에 시신을 담은 뒤 경북 구미의 한 빌라와 고물상 건물 사이에 버렸다.

정씨는 자신의 범행이 탄로날 것을 우려해 지난 13일 대구 동부경찰서 동대구지구대를 찾아 "노숙을 하던 중 아들을 잃어버렸다"고 신고했다. 그러나 경찰은 CCTV 확인결과 특이점이 나오지 않자 정씨를 추궁해 자백을 받아냈다. 

경찰은 정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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