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는 지난 12일 오전 5시께 울산시 울주군 자신의 집에서 어머니(54)와 말다툼을 벌이다 홧김에 어머니를 때리고 목을 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전날 자신의 생일을 맞아 친구들과 함께 술을 마시고 새벽에 귀가한 뒤 어머니에게 "치매 약을 먹었느냐"고 물었는데 대답하지 않자 화가 나 "못살겠다. 같이 죽자"면서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은 밝혔다.
A씨는 오빠가 돌보던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약 2년 전부터 간호하면서 갈등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A씨는 어머니가 자신을 평소에 무시하고 좋아하지 않는 느낌을 받았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A씨는 범행 후 오빠에게 연락했고 오빠가 경찰에 신고해 검거됐다.
경찰은 검안과 부검 등을 통해 A씨가 평소에도 어머니를 폭행했는 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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