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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지붕 세 식구의 시한부 졸속 동거"

입력 : 2014-03-26 20:34:50 수정 : 2014-03-26 22: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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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통합신당 창당 맹비난 새누리당은 26일 공식 출범한 새정치민주연합을 “한 지붕 세 식구의 시한부 동거를 위한 졸속 정당”이라고 맹비난했다. 여당 일각에선 야권 통합신당의 출현에 따른 대야 협상창구 일원화로 기초연금법 등 쟁점 법안 처리에 속도가 붙을 수 있다는 기대감도 감지된다.

여당 지도부는 이날 천안함 폭침 4주기 추모행사 참석으로 매주 수요일 오전 개최하는 최고중진연석회의를 걸렀다. 자연스레 야권 통합신당의 중앙당 창당 잔칫날에 여당 지도부가 공공연히 재를 뿌리는 모양새는 피했지만 당·원내 대변인들의 논평에는 한껏 날이 서 있었다.

함진규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새정치연합이 이제 국회에서 나라와 국민을 위해 정정당당히 경쟁하고 때로는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며 “건전한 야당은 의회민주주의를 꽃피우는 필수 요소라는 생각으로, 각별한 각오를 다져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새정치연합은 그간 정체성이나 추구할 가치에 대한 충분한 논의 없이 합당에만 급급해 했고 새정치를 외쳤지만 보여주는 모습은 여전히 선명하지 않았다”며 “새정치는 거창한 구호만 외친다고 되는 것이 아니며 민생을 최우선 과제로 당리당략을 과감히 포기할 때 가능한 것”이라고 충고했다.

박대출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안철수 공동대표는 ‘100년 갈 정당’을 건설하겠다고 과욕을 부렸지만 (안 공동대표를 도왔던) 가족들이 입주마저 거부하는 ‘부실 아파트’로 전락하게 됐다”며 “위선과 기만으로 가득 찬 새정치를 가족마저 인정하지 않는데 어느 이웃이 인정하겠느냐”고 꼬집었다. 박 대변인은 “(새정치연합이란) ‘부실 아파트’에는 서로 지향하는 바가 다른 세 가족이 곁눈질을 하며 살 수밖에 없는 시한부 동거에 불과할 뿐”이라며 “그 종말을 국민과 함께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재홍 기자 h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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