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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말레이 항공 의혹 증폭, '테러-기장 자살설-부기장 부적절한 과거' 등

입력 : 2014-03-12 09:57:18 수정 : 2014-03-12 13: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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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승객과 승무원 등 239명을 태운 채 베트남 남부해역에서 실종된 말레이시아 항공기가 사고 사흘이 지난 12일 오전 현재 흔적조차 발견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각가지 의혹들이 꼬리를 물고 있다.

◇오락가락하고 있는 테러 가능성

당초 이 여객기에 위조여권을 이용한 승객 2명이 탑승했다는 소식에 따라 테러로 비행기가 추락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칼리드 아부 바카르 말레이시아 경찰청장은 "위조여권을 이용해 비행기에 오른 사람 중 1명은 테러리스트가 아니라 독일로 정치적 망명을 하려던 10대 이란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의 로널드 K. 노블 인터폴 사무총장은 지난 11일 프랑스 리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보를 더 얻을수록 이번 사고는 테러가 아니라는 결론으로 기울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존 브레넌 미 CIA 국장은 11일 워싱턴DC에서 열린 미국외교협회(CFR) 주최 강연에서 "여객기 실종과 관련해 확인되거나 증명되지 않은 여러 주장이 제기되고 있지만, 테러 연계 가능성도 아직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며 테러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왜 비행경로 반대로 한시간 비행했을까, 조종사 자살설까지 나와

말레이시아 공군은 문제의 여객기가 실종 이후 기내 통신장치와 추적장치를 모두 끈 상태로 1시간 이상 비행경로와 반대편인 서쪽으로 비행한 것으로 추정했다.

말레이시아 군 당국자는 "실종된 MH370편 항공기가 예정된 항로의 반대방향인 말라카 해협으로 향하는 모습이 군 레이더에 잡혔다"고 말했다.

말라카 해협은 MH370편 항공기 실종 지점으로 알려진 말레이시아 코타바루 북쪽 바다에서 서쪽으로 약 400km 떨어진 곳이다.

MH370기는 8일 오전 0시41분 베이징으로 가기 위해 쿠알라룸푸르 공항을 이륙, 2시간이 지난 오전 2시 30분 경 코타바루 북쪽 바다 인근에서 지상 관제사와의 교신이 끊겼다.

워싱턴 포스트는 미국 항공담당 관리의 말을 빌어 실종 여객기 조종사의 자살 가능성까지 거론했다.

이 항공관리는 "실종사고 당시 기내의 이상 현상을 시사하는 어떠한 무선 송신도 없었다"며 자살 가설을 제기했다.

조종사 자살이라는 가설을 적용하면 사고 항공기 위치를 알려주는 조난 항공기 위치 송신기(ELT)와 항공기 운항정보 교신시스템(ACARS) 등 각종 첨단장비들이 위급 상황에서 전혀 작동하지 않았던 의혹이 일거에 풀릴 수 있다는 주장이다.

레이더 추적이 이뤄지긴 하지만 조종사가 통신장치의 기능을 중지시킨다면 지상관제소 등은 기내 상황을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손을 쓸 수도 없다.

◇부기장, 조종실로 미모의 여성 초청하는 등 부적절한 행동한 과거 드러나

NH370기 부기장이 과거 미모의 여승객을 조종석으로 초대하는 등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지난 11일 저녁(현지시간) 방송된 호주 방송 '채널9'의 시사고발 프로그램 '커런트 어페어'에는 2011년 이번에 실종된 말레이기 부기장이 모는 여객기에 탑승했던 호주 여성 존티 루스가 출연했다.

루스는 2011년 12월 태국 푸껫에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가는 말레이 항공기에 올랐는데 당시 조종사 중 하나가 이번에 실종된 여객기 부기장인 파리크 압둘 하미드였다고 말했다.

루스는 "당시 승무원이 다가오더니 친구와 나를 조종석으로 초대했다"며 "푸껫에서 쿠알라룸푸르로 비행하는 1시간 동안 조종석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하미드 등 2명의 조종사와 이들 2명의 여성은 조종실에서 잡담을 나누거나 사진을 찍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루스는 조종사들이 비행하는 동안 줄곧 담배를 피웠지만 "차마 그에게 담배를 피우지 말라고 하지는 못했다"고 했다.

이러한 증거로 루스는 당시 조종사들과 조종석에서 함께 찍은 여러장의 사진을 내 보였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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