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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훅 난사범 아버지 피터 애덤 |
미 매체들은 10일(현지시간) 이번주 뉴요커에 실린 인터뷰를 인용해 애덤 랜자의 인생과 아버지의 후회를 조명했다. 인터뷰에서 애덤의 아버지 피터 랜자는 침통하게 "내가 얼마나 많이 애덤이 내 아들이라는 사실에 내 가슴을 쳤는지 모른다" 며 "당신의 아들도 내 아들처럼 잘못된 방향으로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아버지는 아들에 대해 가진 공포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아들은 기회가 있었다면 당장 나를 쏴죽였을 것"이라면서 "아들이 엄마인 낸시에게 쏜 총알이 네 방인 이유는 나와 낸시, 라이언(애덤의 형), 그리고 자신을 죽인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뉴요커 작가인 앤드류 솔로몬은 아버지 피터 랜자와 수차례, 총 25시간에 이르는 인터뷰를 통해 세간에 단편적으로 알려진 애덤의 인생을 다시 조명했다. 인터뷰에서 드러난 애덤의 인생은 외롭고 기이하며 되돌이킬 수 없이 비극적인 것이었다.
◇"아들은 샌디훅 학교를 사랑했다"
샌디훅 초등학교를 다닐 당시 애덤은 강박적으로 손을 씻고 아무 곳에서도 나지 않는 냄새를 맡곤 하는 괴상한 아이였다. 한 의사는 이를 '감각통합장애'로 진단했고 유치원과 1학년 재학 중에 언어치료, 작업 치료(일상 생활의 원활한 수행을 위한 치료) 등을 받았다.
하지만 당시에는 폭력적 성향이 나타나지는 않았다. 그는 또 샌디훅 학교를 사랑했고 어린 시절을 그리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13살에 그는 자폐의 한 종류인 아스퍼거 증후군으로 공식 진단받았다.
작가인 솔로몬은 당시 애덤이 특히 그의 어머니를 들볶은 것으로 기억했다. 솔로몬은 "애덤은 엄마가 집안에서 어딘가에 기대 있으면 소리를 질렀고 그의 엄마가 의자 옆을 스쳐 지나가거나 하는 것도 못참았으며 높은 굽의 하이힐을 신고 있으면 시끄럽다며 반대했다" 또 "그는 엄마가 부엌에서 그의 앞을 지나가면 다시 지나가라며 고집을 부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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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덤 란자 |
하지만 가족들은 그의 폭력성에는 그다지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자폐아가 다른 아이보다 더 폭력적이라는 증거가 없다고 말해왔기 때문이다.
2009년 애덤의 부모는 이혼했고 2010년 교육에 관한 의견불일치로 말다툼을 한 뒤 아버지와 아들은 그 후 한번도 만나지 못했다.
아버지는 제너럴 일렉트릭(GE) 금융서비스 부문 부회장으로 경제적으로 부유한 편이었지만 이혼 후 다른 지역으로 옮겨갔고 2010년 여름 이후 아들과의 연락이 완전히 끊겼다
이로 인해 애덤은 더욱 외톨이가 됐고 어머니와도 대화를 하지 않는채 오직 이메일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피터 랜자는 아내가 아들의 폭력성을 심각하게 생각하고 대비한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아내는 방문을 잠그지 않고 잠을 잤으며 집에 총을 (금고에 넣어두거나 하지 않고) 두고 있었다"면서 "폭력을 두려워했다면 이렇게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이 아들의 인생에 더 깊게 관여하지 못한 것을 후회했다. 그리고 부모들이 자녀들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해도 실제로는 잘 모를 수 있다면서 자녀들은 현재 정상적인 궤도에서 자라고 있더라도 언제라도 자기 아들처럼 미친 방향으로 폭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를 막기 위해서 그는 부모들이 자녀에 대해 방심하지 말고 신경써야 하며(vigilant) 항상 연관되어 있어야(involved) 한다고 말했다. 또 온라인으로 무엇을 하는지 어떤 콘텐츠를 보고 있는지 늘 주시하고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뉴스1>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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