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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생, 전 여친 살해 후…충전기 줄로 '자살 위장' 했는데

입력 : 2014-03-11 08:40:23 수정 : 2014-03-11 15:3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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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과 다시 사귀어주지 않는다며 같은 학과 여학생을 살해한 고려대생이 검찰에 송치됐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전 여자친구를 목 졸라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고려대 2학년 이모(20)씨를 지난 6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해 12월 서울 성북구 안암동에 위치한 전 여자친구 A씨의 하숙집에서 그의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가 사망하자 그는 휴대전화 충전기 줄을 A씨의 목에 감아 자살로 위장했다. 이 때문에 당초 경찰은 사인을 자살로 추정했으나 A씨의 손톱에서 나온 남성의 DNA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분석해 이씨를 범인으로 지목, 지난 2일 집에 있는 이씨를 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씨는 A씨가 다른 남성과 사귄다는 이유로 말다툼을 하다가 홧김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 발생 당시 기말고사가 끝나고 집에 돌아온 A씨는 방 안으로 따라 들어온 이씨에게 "나가지 않으면 소리를 지르겠다"고 외쳤다가 변을 당했다. 

두 사람은 재작년 10월부터 약 1년간 사귀다가 헤어졌으나 이씨는 다시 만나자며 지속적으로 A씨를 괴롭혀왔다.

한편 이씨는 대학에 입학하기 전에도 전 여자친구를 길에서 때리고 목을 조른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전력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양은 학과에서 1등을 놓치지 않는 우등생이었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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