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년 12월 첫 상품을 내놓은 지 3년여 만이다.
롯데마트는 현재까지 통큰과 손큰 이름을 달고 123개 제품을 출시했으나, 이 중 판매 중단 없이 계속 판매하는 상품은 105개(통큰 상품 79개·손큰 상품 26개)다.
통큰 상품은 품질 대비 가격이 저렴해 물가 안정에 도움이 되는 제품, 손큰 상품은 중소기업의 판로를 열어줘 동반 성장을 도모한다는 취지의 제품이다.
1호 상품은 치킨이었다.
당시 프라이드 치킨을 일반 치킨 전문점의 3분의 1 수준인 마리(900g 내외)당 5천원에 판매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통큰이 출시 직후부터 유통 업계의 화두로 떠오르자 롯데마트는 일찌감치 통큰·'롯데통큰'·'롯데마트통큰'을 상표 출원했고, 이어 홈플러스가 통큰과 비슷한 개념의 '착한 상품'을 내놓기도 했다.
우여곡절도 있었다.
치킨의 경우 대형마트가 영세 상인의 생존권을 침해한다는 논란에 일주일 만에 판매를 중단했다.
이듬해 5월에는 접이식 자전거인 '통큰 자전거'가 품질 문제를 일으키면서 롯데마트는 판매한 8천500여 대를 모두 환불해줘야 했다.
여기에 대형마트의 미끼 상품이라는 비판도 뒤따랐다.

출시 다음 해인 2011년에는 0.9%였으나 2012년과 2013년에는 각각 1.5%를 기록했다.
올해는 전체 매출 중 통큰·손큰 상품의 매출이 1.6∼1.7%가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일부 상품 중에서는 대표적인 제조 업체 브랜드(NB) 상품보다 판매량이 앞서기도 했다.
식품 중에서는 '통큰 초코파이'(258.8%), '통큰 핫도그'(222.3%), '통큰 김치'(179.1%), 비식품 중에서는 '손큰 살균 비누'(355.9%), '통큰 IH 압력 밥솥'(275.0%), '통큰 위생 장갑'(269.5%) 등이 NB보다 더 많이 팔렸다.
지금까지 출시된 통큰·손큰 상품 중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제품은 초밥이다. 월평균 190만 개가 팔리고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앞으로도 소비자가 자주 사는 품목 중 가격 부담을 낮출 수 있는 가치 상품을 중심으로 통큰·손큰 상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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