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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한반도 평화 기원 ‘희망의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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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방한 의미와 일정은 프란치스코 교황(78)이 8월14일 4박5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것은 한반도 평화를 위해 아시아 청년들과 함께 기도하겠다는 간절한 의미가 담겨 있다. 특히 지난해 3월 교황에 즉위한 후 아시아의 여러 교회 중 분단된 한국 교회를 가장 먼저 찾음으로써 한국 천주교회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교황은 방한기간 한국 교회가 아시아는 물론 세계 평화의 주춧돌이 되도록 격려할 예정이며, 국가 지도자와 여러 종교 지도자와도 만날 계획이다.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사무처장 이기락 신부는 10일 교황 방한과 관련해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 교황을 초청했지만 한국만 방문하시게 됐다”고 전했다. 

한국천주교 주교회의(의장 강우일 주교)에 따르면 교황의 구체적인 방문지는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8월 13∼17일 대전·충남 등지에서 열리는 ‘제6회 아시아청년대회(AYD)’에 참석해 아시아 젊은이들에게 위로와 격려,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AYD는 가톨릭 젊은이들의 신앙 집회로서 여러 국가의 가톨릭 청년과 주교단 등 6000여 명이 모이는 국제행사다.

교황은 성모 승천 대축일인 15일에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대전교구민을 위한 미사’를 주례하고, 17일에는 충남 당진 솔뫼성지에서 열리는 AYD 폐막식 미사를 집전할 예정이다. 솔뫼성지는 성 김대건 신부의 생가터가 있다. 수많은 순교자의 피가 서려 있는 서산 해미성지도 방문한다. 이어 청주교구에서 운영하는 장애인·행려인 공동체인 ‘꽃동네’를 방문하여 장애아동 등을 만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기락 신부는 꽃동네 방문 배경에 대해 “그곳에 계신 분들이 한국 사회에서 가장 어려운 분들 중 일부”라면서 “요한 바오로 2세가 1984년 방한 때 소록도의 나환자촌을 찾았고, 교황 프란치스코가 지난해 브라질 방문에서 리우데자네이루 인근 빈민촌을 찾은 것처럼 가장 소외된 이웃을 방문하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16일에는 서울에서 열리는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인 시복식을 주재할 계획이다. 시복식 장소로는 광화문광장, 서울공항, 한강둔치, 서소문 순교성지 등이 거론되고 있다.

현대 들어 교황들은 세계 곳곳을 사목방문하며 시대의 징표를 드러내 왔다. 교황이 방문하는 곳, 방문지에서 행하는 연설이 곧 세계인에게 보내는 시대의 화두가 된다.

교황의 한국 방문은 한반도의 평화와 한민족의 화해를 염원하는 의미를 갖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즉위 직후인 2013년 3월 부활 대축일에 바티칸의 성베드로 광장에서 ‘우르비 엣 오르비’(Urbi et Orbi: 로마와 온 세계에) 강복 메시지를 통해 “아시아, 특히 한반도의 평화를 빈다. 그곳에서 평화가 회복되고 새로운 화해의 정신이 자라나야 할 것”이라고 기원했다. 1월 주바티칸 외교사절단에게 행한 신년 연설에서도 “한반도에 화해의 선물을 달라고 주님께 간청하고 싶다. 한국인들을 위해 이해 당사자들이 끊임없이 합의점을 찾아내기 위해 노력하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교황의 방한일정이 확정됨에 따라 11일부터 강우일 주교를 위원장으로 하는 ‘프란치스코교황 방한준비위원회’가 본격 가동된다.

염수정 추기경은 환영 메시지에서 “교황 성하의 방문은 우리나라의 큰 축복이 될 것”이라며 “이번 방문이 남북한의 화해와 평화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아시아 전체에 주님의 평화를 알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 주교회의 의장도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방한이 한국 사회와 교회에 큰 희망과 기쁨이 되고, 세계의 평화를 위해 큰 발걸음을 내딛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1282년 만에 선출된 비유럽 출신이자 가톨릭 교회 사상 첫 미주 출신 교황이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대교구장으로 재임 중 지난해 3월 건강상 이유로 사임한 베네딕토 16세의 뒤를 이어 제266대 교황으로 선출됐다. 교황명인 프란치스코는 이전에는 한 번도 사용되지 않은 명칭이다. 청빈·겸손·소박함의 대명사인 ‘아시시의 성 프란체스코’를 따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그 역시 성 프란체스코처럼 평생 청빈한 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주교 시절 주교관 대신 작은 아파트에서 지내며 대중교통으로 출근하고 음식도 직접 해 먹는 등 파격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정성수 종교전문기자 tol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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