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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간첩의 고백 "南 구치소에서 8개월간 살아보니…"

입력 : 2014-03-10 19:11:06 수정 : 2014-03-11 08:5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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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보위사 직파간첩 고백
檢, 간첩 등 혐의 구속기소
“남한 구치소 밥이 북한 명절 음식보다 좋습네다.”

북한 보위사령부 출신 직파 간첩 홍모(40)씨의 고백이다. 그가 남한에서 8개월간 살아 본 소감이다. 그는 간첩 활동을 하려고 지난해 8월 탈북자로 위장해 국내에 들어왔는데 입국하자마자 붙잡혀 그간 구치소 생활만 했다. 그런 홍씨에게 한 끼당 1320원꼴인 우리나라 구치소의 ‘1식4찬’은 말 그대로 ‘잔칫날 음식’이었고, 그런 이유로 감탄사를 연발했던 것이다.

홍씨는 구치소 생활 동안 체중이 무려 14㎏이나 늘었다. 그는 불어난 체중에 놀라면서도 고민스러워했다고 검찰 수사관이 전했다. 검찰 관계자는 “홍씨는 남한 생활로 체중이 너무 늘어 다이어트가 필요하다며 수사관이 건넨 음료수를 거절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검찰은 10일 홍씨를 국가보안법상 목적수행·간첩·특수잠입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그는 탈북자 및 탈북자 단체, 국정원 정보세력 등을 파악하라는 지령을 받고 단순 탈북자로 가장해 국내에 잠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6월 중국 국경 지역에서 탈북 브로커 A씨를 유인·납치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홍씨는 탈북자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우리나 라에 잠입하려 했고, 만약 성공했다면 이런 정보는 북한 잔류 가족 숙청 등에 활용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모 기자 jm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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