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입양된 3살 한국 남자아이가 의붓아버지에 맞아 숨진 사건이 발생한 후 살해 동기를 두고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몽고메리 카운티경찰과 주미 대사관에 따르면 경찰은 18일 1급 살인혐의와 아동학대에 따른 살해혐의로 브라이언 오캘러한(36)를 체포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하순 어렵게 입양한 양아들 현수(3)를 지난달 31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오캘러한은 경찰 조사에서 현수가 샤워하는 것을 돕는 도중 그가 갑자기 목욕탕 바닥에 미끄러져 넘어지면서 머리를 바닥에 부딪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부검 결과 현수가 둔탁한 무언가에 여러 차례 가격을 당해 두개골 골절과 타박상, 내부 출혈이 일어났다는 법의학적 소견이 나왔다.
오캘러핸의 살인이 기정사실화되고 있지만 그의 범행 동기는 여전히 의문으로 남아있다. 가족과 주변 인물에 따르면 오캘러한은 3년 전부터 한인 아동을 입양하기 위해 노력해왔으며 현수 또한 번거로운 절차를 거쳐 힘들게 입양했다.
또 해병대 출신의 오캘러핸은 NSA 한국책임자로서 안정적 직위를 가진 공무원 신분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오캘러한의 정신병력을 조사할 계획이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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