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는 ISU 기술심판이자 대한빙상경기연맹 피겨 심판 이사인 정 위원이 17년 전 김연아 선수의 첫 대회부터 심판을 맡아왔다며 김연아 선수와의 특별한 인연을 19일 소개했다.
정 위원은 "연아 선수가 초등학생일 때 대회에 나왔는데 너무 너무 눈이 부셨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정 위원은 "경기를 보는데 너무 너무 눈이 부셨다. 정신이 번쩍 들면서 심장박동이 빨라졌다"고 말했다.
정 위원은 "(김연아 선수에게) '네 코치가 누구니?'라고 물었더니 똘망똘망한 눈을 빛내며 류종현 코치라고 대답했다"며 "옆에 있던 류종현 코치가 '재능이 너무 뛰어나 내가 잘 키워보려한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김연아 선수는 큰 대회가 있을 때마다 정 위원에게 스텝의 레벨을 체크받고 점프의 회전 및 스핀과 관련해 수정을 요청했다.
정 위원은 대한민국에서 세 명밖에 없는 테크니컬 패널(테크니컬 컨트롤러 + 테크니컬 스페셜리스트)로서 점프의 회전과 스핀, 스텝의 레벨을 책정해 주는 기술판독 심판이다. 김연아 선수가 점프에서 롱엣지(Wrong-edge)판정을 받았을 때 김연아 선수를 대변해주고 정확한 판단을 해 줄 수 있는 해설위원인 것이다.
정 위원은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의 관전 포인트에 대해 "김연아 선수의 2분50초, 찰나처럼 느껴지는 순간을 즐겨라"라고 전했다.
정 위원은 "2분50초의 쇼트 프로그램에서 관중과의 호흡이 중요하다. 어떤 선수들의 2분50초는 아주 길게 느껴지겠고 어떤 선수들은 짧게 느껴질 것인데 이것이 바로 선수들의 기량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편 김연아 선수의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 경기는 김성주 캐스터와 정 위원의 호흡으로 19일 밤 11시15분부터 펼쳐진다.
<뉴스1>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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