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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 주거비용, 自家보다 더 들어

입력 : 2014-02-18 20:32:36 수정 : 2014-02-18 20:3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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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수도권아파트 첫 추월
집값 대비비율 0.4%P 차이나
“주택 구입수요 늘어날 것”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의 월세 세입자 주거비용이 처음으로 자기 집 보유자 주거비용을 넘어섰다.

18일 스위스계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가 서울과 수도권 주요 아파트단지의 월세 및 자가 주거비용을 비교한 결과, 지난해 4월 월세 주거비용이 집값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80%로, 자가 주거비용이 집값에서 차지하는 비율(2.74%)을 초과했다. 월세와 자가 주거비용이 역전된 것은 2004년 월세 주거비용 집계 이후 처음이다.

이후 월세 주거비용은 소폭 상승했지만 자가는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해 10월 현재 월세(2.99%)와 자가(2.59%)의 격차는 0.40%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월세 주거비용은 보증금을 정기예금에 넣어 발생하는 이자(기회비용)에 월세금을 더한 금액이고, 자가 주거비용은 집값의 정기예금 이자다. 월세 주거비용이 자가를 초과했다는 것은 월세 세입자의 부담은 증가하고, 자기 집 구입 부담은 감소했다는 의미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전셋값이 상승하고 공급이 감소하는 가운데 월세 주거비용도 높아지면서 자가 구입을 고려하는 세입자를 늘리는 동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크레디트스위스가 자체 집계하는 서울 주택구매력지수 역시 가구의 주택구매 여력이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주택구매력지수는 대출을 받아 주택을 구입하는 가구가 현재 소득으로 대출 원리금 상환액을 부담할 수 있는 여력으로, 지난해 10월 86.8로 집계됐다. 이는 1996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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