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종영한 '왕가네 식구들'은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중계방송 여파에도 불구하고 시청률 47.3%(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이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날 '왕가네 식구들'에서는 등장인물들의 해피엔딩이 그려진 가운데 한 회에 급하게 화해 결말이 비춰져 시청자를 어리둥절하게 했다.
왕봉(장용 분)의 가족들은 사위들의 도움으로 잃어버린 집을 되찾았고, 고민중(조성하 분)과 오순정(김희정 분)은 왕수박(오현경 분)의 도움으로 재결합해 행복한 가정을 이뤘다. 왕수박은 꿈을 이루기 위해 이탈리아 유학을 떠났다.
왕호박(이태란 분)과 허세달(오만석 분)은 유산의 아픔을 딛고 셋째 아이를 계획하며 부부애를 보였고, 왕광박(이윤지 분)도 시아버지 최대세(이병준 분)와 화해하며 관계를 회복했다.
방송 내내 비상식적인 캐릭터가 난무하며 '막장' 논란을 받아온 '왕가네 식구들'은 한회에 모든 갈등이 해소되는 급작스런 전개를 보였다. 특히 30년 후 왕광박의 환갑잔치로 왕가네 식구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에필로그는 실소를 자아내기 충분했다.
한복과 정장을 입고 노인 분장으로 모인 왕가네 식구들은 자신의 근황들에 이야기한다. 안계심(나문희 분)은 100세가 넘은 나이에도 정정한 모습으로 자손들과 농담을 주고받았다. 왕봉은 "사진은 박았다 치고 '왕가네'나 외치자"며 "왕가네"를 선창했고, 모든 가족들이 함께 "왕가네"을 외치며 결속을 다졌다.
시청자들은 30년 후 모습을 담은 에필로그는 처음 본다며 낯설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 시청자는 '개콘' 보는 줄 알았다" "100세 시대를 의미하는 건가?" "어이 없다" 등의 반응으로 결말에 대해 비꼬았다.
한편 '왕가네 식구들' 후속으로 김희선, 이서진 등이 출연하는 '참 좋은 시절'이 방송된다. '참 좋은 시절'은 가난한 소년이던 남자가 검사로 성공해 15년 만에 고향에 돌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22일 오후 7시55분 첫 방송된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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