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의 간부급 여성이 전쟁 희생자를 상징하는 조형물 앞에서 혀를 내밀고 퇴폐적인 사진을 촬영했다가 파면될 위기에 처했다.
15일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워싱턴 소재의 페어차일드 공군기지 92 보안대 소속 체리시 베이어 중사가 3년 전 미군을 상징하는 그림 앞에서 야한 포즈로 혀를 내민 사진을 촬영했다.

베이어가 최근 이 사진을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에 올리자 비난글이 이어졌다. 사진을 찍은 장소가 미군 전쟁 포로나 실종자들의 희생을 기리는 그림이었기 때문.
미군은 이런 사진에 대해 “너무 화가 나고 역겨운 행동”이라며 “어떻게 유니폼을 입은 군인이 이런 행동을 할 수 있느냐”며 비판했다.
파문이 확산되자 베이어 중위가 소속된 공군기지의 제임스 코디 준위가 성명을 내고 “우리는 희생한 전쟁 포로나 실종자에게 최대한 경의를 표해야 한다”며 “이러한 무례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실망한다. 구체적인 사항을 조사중이며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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