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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년 만의 귀환 ‘로보캅’, 무엇이 달라졌나

입력 : 2014-02-13 17:15:50 수정 : 2014-02-14 23:4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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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버호벤 감독의 1987년작 이후 27년 만에 부활한 ‘로보캅’(감독 호세 파딜라)은 더욱 실감나고 세련된 액션으로 중무장됐다.

SF 블록버스터 기대작 ‘로보캅’(감독 호세 파딜라)이 13일 개봉해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겨울왕국’의 뒤를 이어 예매율 2위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로보캅’은 1987년작에 비해 볼거리는 다채로워졌고, 스토리는 더 깊어졌다. 영화는 평범한 경찰이었던 알렉스 머피(조엘 킨나만)가 절체절명의 폭발사고를 당하고, 소생 불가능한 상황에까지 이르자 옴니코프사의 기술력에 의해 로봇 수트를 착용한 로보캅이 되어가는 과정을 디테일하게 담고 있다.

놀라운 CG 및 특수효과의 발전에 힘입어, 이 과정이 매우 현실감 있게 스크린에 펼쳐진다. 3개월의 긴긴 수면 끝에 깨어난 머피가 두 눈으로 보고도 믿을 수 없이 변해버린 자신의 모습을 보고 고뇌하고 방황하는 장면은 관객들의 큰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비록 철갑옷을 둘렀지만, 그는 인간의 한계를 훨씬 뛰어넘는 오감과 신체능력을 부여받는다. 그리고 이대로 죽기보다 자신을 이렇게 만든 악당을 찾아 복수를 꿈꿨던 머피는 자신의 능력을 이용해 범죄 소탕에 나선다.

그가 수트를 장착한 채 로봇 솔져 EM-208와 공격형 킬링 머신 ED-209 등을 단숨에 제압하는 장면은 흡사 온라인 게임을 보는 듯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엘리트 스쿼드’로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한 호세 파딜라 감독은 고뇌하는 히어로의 모습을 섬세한 터치로 형상화해내는가 하면, 스타일리시한 연출력을 뽐냈다.

할리우드의 떠오르는 신성 조엘 킨나만은 안정된 연기력으로 새로운 영웅의 탄생을 알렸고, 설명이 필요 없는 연기파 게리 올드만은 주연을 뛰어넘는 카리스마 연기로 영화의 완성도에 일조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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