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 엔진을 장착해 공인연비를 15.1㎞/ℓ까지 끌어올린 인피니티 Q50이 독일차의 경쟁상대가 될 수 있을까.
11일 출시한 인피니티 Q50이 첫날 계약 200대를 기록하며 월간 판매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고 있다. 인피니티에 따르면 지금까지 계약 고객은 평균연령 39.4세의 젊은 층으로 주로 30대∼40대가 전체의 80%를 차지한다. 또, 가장 인기있는 트림은 2.2d 모델 프리미엄으로 가격 경쟁력을 갖춘 모델이다.

최근 몇 년간 뚜렷한 인기차종이 없었던 인피니티는 내부적으로 고무된 분위기다. 오랜만에 몰려온 계약 물량을 조달하기 위해 세일즈팀에서는 긴급 회의를 시작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2.2ℓ 디젤엔진과 7단 자동변속기 등 파워트레인을 그대로 도입했고 일본차의 단단한 차체와 다양한 옵션을 추가했다. 가격은 엔저 현상에 힘입어 2.2ℓ 기본모델이 4350만원으로 독일 럭셔리 브랜드 가운데 가장 저렴한 BMW의 320d(4390만원)보다 저렴하다.
타케히코 키쿠치 인피니티 대표이사는 “이번 Q50의 돌풍은 고객 눈높이에 맞춘 가격 전략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체험 중심의 다양한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펼쳐 인기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다일 기자 aut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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