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카하시의 쇼트 프로그램 배경음악 '바이올린을 위한 소나티나'는 청각 장애를 가졌지만 활발한 작곡 활동을 펼쳐 '일본의 베토벤'으로 불려 온 사무라고치 마모루(50)의 대표작 중 하나다.
그러나 올림픽 개막을 이틀 앞둔 5일 사무라고치가 돈을 주고 고용한 대리 작곡가가 쓴 곡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다카하시에게도 불똥이 튀었다.
AFP통신에 따르면 다카하시는 "음악이 대리 작곡됐다는 사실은 정말로 몰랐다"며 "솔직히 (대리 작곡) 소식을 들었을 때 엄청나게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문제가 잘 해결되기를 바라지만 그래도 여전히 이 음악으로 스케이팅 연기를 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그저 세 번째 주어진 올림픽 출전 기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다카하시가 불안해하거나 불편해하지는 않는가 하는 취재진의 질문에 일본 피겨스케이팅 팀 감독 고바야시 요시코도 힘주어 "아니다"라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림픽을 바로 앞둔 만큼 프로그램을 바꿀 수 없는 상황이라 일본빙상연맹은 곡목을 제출할 때 작곡가 이름은 빼기로 결정했다.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서 일본 남성 피겨 사상 최초로 메달을 획득하며 빙상계의 스타로 떠오른 다카하시는 하뉴 유주루(19), 마치다 다츠키(23)와 함께 소치 올림픽에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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