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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도 낸 자영업자 절반이 50대

입력 : 2014-02-10 21:49:29 수정 : 2014-02-11 09: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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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부머 은퇴후 창업 는 탓
“중산층 몰락… 불안한 노후 우려”

 

지난해 부도를 낸 자영업자 2명 중 1명은 5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은퇴한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의 창업이 늘면서 파산하는 경우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10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만기도래한 어음을 막지 못해 부도를 내고 당좌거래가 정지된 자영업자는 296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만 50∼59세는 141명으로 전체의 47.6%를 차지했다. 40대는 71명으로 24.0%, 60대 이상은 73명으로 24.7%였다.

자영업자 부도건수에서 50대 비중은 2011년 44.0%, 2012년 47.0%로 커지는 흐름이다.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하면서 이들의 창업이 증가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전체 자영업자 수는 줄었지만 50대 자영업자는 증가세가 이어졌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기준 50대 자영업자는 178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3만명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자영업자는 5만6000명 줄었다.

베이비붐 세대의 창업 경쟁과 파산의 악순환 징후는 이들의 불안한 노후를 예고한다. 김광석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베이비붐 세대의 창업 실패는 부채문제로 이어져 중산층이 대거 저소득층으로 내몰릴 우려를 낳는다”면서 “시간선택제 등 재취업 일자리를 늘리고 창업교육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류순열 선임기자 ryoo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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