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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린 죽여 '사자 먹이'로 준 동물원…"아이들도 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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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2-10 14:12:05 수정 : 2014-02-10 14: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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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현지시간) 덴마크의 한 동물원이 건강한 기린을 죽이고 그 사체를 사자에게 먹이로 던져 준 사실이 보도됐다. 가혹행위 파문이 일은 가운데 누리꾼들은 제각각 다양한 반응을 보이며 이에 대한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다.

BBC 등에 따르면 덴마크 코펜하겐 동물원은 최근 18개월 된 수컷 기린 '마리우스'를 도살용 볼트건으로 죽인 후 관람객들이 보는 앞에서 사체를 분해, 사자 등 육식동물 우리에 던져줬다.

마리우스는 사육 개체수를 일정하게 유지하도록 하는 유럽 동물원수족관연합회(EAZA)의 규정에 따라 우성 유전자를 가진 기린들에게 밀려 처분 대상이 됐다. 

영국 요크셔의 한 동물원이 마리우스를 받아주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미국의 한 억만장자가 마리우스를 사들이겠다고도 제안했으나 이 동물원은 규정을 고수해 살처분을 강행했다.

특히 어린이 관람객들도 보는 앞에서 기린을 죽이고 사체를 사자에게 던져준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잡는 건 둘째치고 어린이들이 보기 좋은 장면이 아닌데…" "근친교배가 걱정되면 아프리카에 놓아주던지…처리 비용 때문인가" "기린을 다른 동물원으로 보내지. 꼭 죽였어야 했나"라는 의견을 밝혔다.

반면 일각에서는 소, 닭, 돼지 등 평소 사람들이 식용으로 즐기는 동물들을 예로 들며 "똑같은 동물인데 기린은 틀리고 소는 맞다?" "사람 눈에 예뻐 보이는 동물은 죽이면 안된다는 논린가"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segye.com
사진=뉴욕데일리뉴스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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