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 40cm짜리 꼬리를 달고 태어난 인도의 한 남성이 현지에서 신으로 추앙받아 화제다.
인도 현지 언론은 ‘신이 된 남자’ 찬들레 오라온(35)과 관련해 지난 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찬들레는 태어날 때부터 엉덩이 쪽에 꼬리가 달렸다. 어린 시절 찬들레는 꼬리 때문에 다른 아이들의 놀림감이 됐으며, 심지어 혼기가 찼음에도 수많은 여자로부터 청혼 거절까지 당하는 수모를 당했다.
세상 누구도 자기편이 아닐 것만 같았던 찬들레에게도 해뜰날이 다가왔다. 그의 꼬리가 환자들에게 영험하다는 소문이 나면서부터다. 주변은 물론이고 멀리서도 찬들레의 꼬리를 ‘영접’하기 위해 많은 사람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한 여성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하누만(힌두교 원숭이신)의 날에 태어났다”며 “우리는 그를 믿는다”고 말했다.
남들이 보기에 ‘신’인 찬들레는 현재 찻잎 따는 일을 하고 있다. 그런 그에게 소망이 하나 있다. 바로 사람들을 위한 ‘사당’을 짓는 것이다. 찬들레는 “아직 가난해서 도움이 필요하다”며 “돈을 벌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아내와 딸을 둔 어엿한 가장인 찬들레의 꼬리는 어떻게 해서 생긴 것일까. 그는 신경판 양 끝이 붙지 못한 척추갈림증 때문에 꼬리를 갖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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