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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경기 침체…지난해 인구이동률 40년새 최저

입력 : 2014-01-28 15:17:14 수정 : 2014-01-28 15:3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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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인구 순이동률. 통계청 제공

주택경기 침체로 지난해 인구이동률이 197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특히 취직·결혼 시기가 점차 늦춰지면서 20대 후반(25∼29세)의 이동률이 10년새 가장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3년 국내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읍·면·동 경계를 넘어 이동한 사람은 741만2000명으로 1979년(732만4000명) 이후 가장 적었다. 전년보다는 1.3%(9만5000명) 줄었다.

인구 100명 당 이동자 수를 뜻하는 인구이동률은 지난해 14.7%로 전년 대비 0.3%p 감소했다. 지난해 인구이동률은 1973년(14.3%) 이후 40년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인구이동이 감소한 것은 인구구조의 변화와 지방자치단체 활성화, 주택경기 침체 등에 기인한다.

윤연옥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활동이 많은 20~30대 인구가 줄어들고 60대 이상 노령인구가 늘어난 것과 교통망 발달, 세종 등 지방자치단체의 경제 활성화로 인한 유출 감소, 주택경기 침체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연령별로 보면 10세 미만과 3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전년 대비 이동률이 감소했다. 20대 이동률은 20.6%로 1년 전보다 0.7% 줄었고, 10대(12.2%)와 40대(13.4%)도 각각 0.3%p와 0.2%p 감소했다.

20대 후반(25∼29세) 이동률은 24.6%로, 2003년에 비해 10년새 7.4%p 감소해 다른 연령대보다 큰 감소폭을 보였다.

통계청은 학업 기간이 길어지면서 취직해 사회로 진출하는 시기가 늦어지고 있고, 결혼 연령도 높아지면서 20대 후반의 이동률이 감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도별 전입률은 ▲세종(20.4%) ▲인천(16.3%) ▲경기(15.7%) ▲광주(15.5%) 순으로 높았고, 전출률은 ▲서울(16.2%) ▲광주(15.7%) ▲인천(15.5%) ▲대전(15.2%) 순으로 높았다.

전입자에서 전출자를 뺀 순이동을 보면 ▲경기(7만4000명) ▲인천(2만2000명) ▲충남(1만3000명) 등 10개 시도에서 순유입됐고 ▼서울(10만1000명) ▼부산(1만8000명) ▼대구(1만1000명) 등 7개 시도에서는 순유출됐다.

비율로 보면 세종의 순유입률이 가장 높았다. 인구의 7.4%(9000명)가 순유입됐다. 다음으로는 제주가 1.3%(8000명)로 뒤를 이었다. 서울은 순유출률이 전국 시도 중 가장 높은 1.0%(-10만1000명)를 기록했다.

시도 및 연령별로 보면 경기와 인천, 세종은 전 연령층에서 인구가 순유입됐고 제주는 20대 제외 전 연령층에서 순유입됐다.

반면 서울은 2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부산은 20세 미만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인구가 순유출됐다. 전입사유별로 봤을 때 세종과 제주 순유입의 주된 사유는 '직업'이었다. 서울 순유출의 이유는 '주택'과 '가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권역별로 묶어보면 지난해 수도권 순유출은 4000명으로, 2011년(-8000명)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순유출을 기록했다.

수도권을 포함해 호남권(-7000명), 영남권(-2만5000명)은 모두 순유출을 기록했고 중부권(2만8000명)만 유일하게 순유입을 나타냈다.

한편, 지난해 12월 이동자 수는 70만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8.2%(5만3000명) 증가했고 인구이동률은 1.38%로 전년동월비 0.1%p 높아졌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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