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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20년간 표류 ‘독도수비대’ 영화 유럽 교포들 제작 지원 나섰다

입력 : 2014-01-21 06:00:00 수정 : 2014-01-22 20:4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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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홍순칠 대장 일대기 내용
한인 회장 등 거액 후원 의사
반한감정 우려 국내업계는 외면
굴지의 대기업조차 참여를 꺼려 20년 동안 표류한 독도 영화 제작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국내 업계의 외면에 해외 교포들이 투자 지원에 팔을 걷고 나선 덕택이다.

20일 정치권과 영화계에 따르면 독도의용수비대를 조직해 일본과 수차례 전투도 불사했던 고 홍순칠(사진) 대장의 일대기를 그린 ‘독도수비대’ 영화 제작을 위해 유럽 거주 한인들이 뭉쳤다.

영화를 기획한 이순열 단국대 교수는 “유럽 교포분들이 영화 제작을 위해 후원 의사를 밝혔고 이번 주 현지를 찾아 투자 방안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독도수비대 영화에 큰 관심을 보인 측은 재유럽한인총연합회이다. 연합회는 오는 24일부터 2박3일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2014년도 정기총회를 개최한다.

연합회 측은 총 80억∼100억원의 영화 제작비 상당 부분을 독자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며 유럽 거주 한인 동참도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새누리당과 민주당 등 여야 의원 3명도 이 교수와 함께 21일 출국해 오스트리아에서 한인 단체 관계자를 면담하는 등 독도수비대 영화 제작이 속도를 낼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이 교수는 ‘홀리데이’, ‘조폭마누라’ 등을 만든 영화 제작자로, 1994년부터 독도수비대 영화제작을 추진했으나 한·일 간 민감한 외교 이슈인 탓에 난항을 겪었다. CJ, 쇼박스 등 중견 배급사가 적극 나서지 않는 데다 일본 내 한류열풍으로 유명 배우 섭외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이 교수는 “우리 대기업과 배우 모두 일본 내 불매운동 등 반한감정을 의식할 수밖에 없는 게 사실”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유럽은 물론 미국 뉴욕 한인단체도 최근 후원의 뜻을 밝혀 ‘국민영화’를 만들 수 있는 아름다운 모양새가 됐다”고 말했다.

독도수비대 영화는 시나리오 작업이 대부분 끝난 상태로, 독도 현지 촬영을 위한 정부 당국의 협조도 이뤄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정계는 물론 학계, 문화계 등 각계각층 인사들이 참여한 ‘영화제작을 위한 100인 위원회’ 구성도 사실상 마무리돼 독도수비대 영화는 투자·캐스팅 작업만 끝내면 촬영에 한층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김재홍 기자 h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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