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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최고 위인… 점자 발명 브라이의 삶

입력 : 2014-01-03 20:31:48 수정 : 2014-01-03 20:3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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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연필 글/원유미 그림/보물창고/1만1000원
루이 브라이, 손끝으로 세상을 읽다/마술연필 글/원유미 그림/보물창고/1만1000원

1952년 프랑스 국립묘지 팡테옹에 루이 브라이(1809∼1852)의 유해가 이장됐다. 팡테옹은 볼테르, 루소, 빅토르 위고, 마리 퀴리 등이 묻힌 성스러운 곳이다. 사후 100년 만에 프랑스 최고 위인 반열에 오른 브라이는 어떤 사람일까.

브라이는 네 살 때 가죽 세공사인 아버지의 작업실에서 혼자 놀다가 송곳에 눈을 찔려 그만 시력을 잃었다. 하지만 총명한 브라이는 학업의 꿈을 접지 않고 노력한 끝에 1819년 파리왕립맹아학교에 입학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글자를 연구한 브라이는 1824년 6개의 점으로 된 글자를 처음 만들었다. 오늘날 전 세계에서 쓰이는 점자의 효시인 ‘브라이 점자’다.

정작 브라이가 살아 있는 동안 점자는 빛을 보지 못했다. 사망 후 2년이 지난 1854년에야 파리의 모든 맹아학교가 브라이 점자를 공식 문자로 채택했다. 점자는 곧 미국와 유럽의 모든 나라로 퍼져나갔고, 1926년에는 한국에도 상륙했다. 헬렌 켈러는 “그의 점자 덕분에 읽는 기쁨을 맛보았고, 세상이 새롭게 빛나게 되었다”고 브라이에게 찬사를 바쳤다.

책은 고난에 찬 브라이의 일생을 어린이 눈높이에 맞게 재구성했다. 점자를 통해 비로소 마음의 눈을 뜬 시각장애인들의 감동적인 사연도 함께 소개한다.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은 브라이의 삶은 우리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한다.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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