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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만약 공중전 땐… 韓, 日 못당해

입력 : 2013-12-31 06:00:00 수정 : 2013-12-31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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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기술 이전받는 日 직접 생산
미사일 무장 능력도 현존 최고
韓은 부품정비도 日서 받을 판
일본도 미국 록히드마틴사의 스텔스기인 F-35A(42대)를 도입하기로 결정했지만 내용 면에서는 우리와 확연히 다르다.

일본은 42대 가운데 4대만을 완제품으로 도입하고, 나머지 38대는 핵심기술을 미국으로부터 이전받아 일본 미쓰비시가 생산한다. 한국은 40대를 모두 완제품으로 들여오기로 했다.

무장의 경우 일본은 현존하는 공대공 미사일 중 최고로 평가되는 미티어 미사일을 장착한다. 미티어는 마하4의 속도에 사거리가 100㎞를 넘는다. 그런데 한국의 F-35A는 미국의 동의가 없어 미티어를 장착하지 못한다. 만약 한국과 일본의 F-35A가 공중전을 벌인다면 한국은 일본의 F-35A를 당해낼 수 없다는 지적이다.

군 관계자는 “일본은 공개경쟁을 통해 F-35A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미국으로부터 ‘무기수출금지 해제’라는 엄청난 반대급부를 얻어냈다. 그런데 한국은 무조건 F-35를 도입해야 한다는 분위기 속에서 정작 중요한 협상력을 잃고 말았다”고 말했다.

일본이 F-35A를 직접 생산한다는 것은 한국이 도입한 F-35A의 유지보수를 위해 일본 부품을 사용하거나 일본에 가서 정비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군 전문가들은 고장난 F-15K 전투기도 제대로 뜯어볼 권한이 없는 한국이 스텔스기인 F-35A를 분해하고 정비할 능력과 권한을 가진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들다는 견해를 피력하고 있다. 군 당국과 록히드마틴사의 부인에도 군 전문가들은 한국이 값싸고 손쉽게 F-35A 부품을 조달하고 정비를 받을 수 있는 곳은 일본이 유력하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김종대 디펜스21+ 편집장은 “만약 한국이 정치·군사적 이유로 F-35A를 일본에서 정비받지 않는다면 현재 F-15K처럼 비싼 돈을 지불하고 오랜 시간을 들여 미국에 가서 정비를 받아야 하는 수고로움을 감내해야 할 것”이라며 “이는 전투기 부문의 대미 종속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박병진 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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