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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K2 소총에 기본 탄약만 소지… 교전 땐 지속 대응 역부족

입력 : 2013-12-25 18:40:11 수정 : 2013-12-26 07: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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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수단 한빛부대 안전 비상 24일 남수단 한빛부대가 주둔하는 유엔기지에 떨어진 박격포탄은 정부군이 반군에 의해 장악된 보르공항을 탈취하는 작전 중에 날아들었다. 옛 공산권 국가들이 사용했고 지금은 쓰는 나라가 없는 것으로 알려진 이 포탄을 누가 발사했는지는 분명치 않다고 합참 관계자는 전했다.

정부군은 이날 오전 보르공항 탈취작전에 들어가 해질 무렵 공항을 완전히 빼앗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한빛부대가 주둔 중인 유엔기지 앞 비포장 도로로 정부군과 반군 장갑차가 수시로 이동한 것으로 관측됐다. 30여분간 진행된 교전 끝에 정부군은 한빛부대 주변 지역 반군을 북쪽으로 완전히 퇴각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간간이 총성과 포성이 들려와 한빛부대 내 격상된 경계태세는 계속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군 잔당 세력들의 기습 공격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외부로부터 공격에 대비해 부대 주둔지인 기지와 난민수용소 외곽 방벽을 보강하기 위한 해자(도랑)와 철조망이 설치됐고, 컨테이너와 헤스코(방호벽)를 이용한 대피호도 구축했다. 야간에는 반군세력의 접근을 감시하기 위한 첨단 야간 감시장비도 가동 중이다.

합참 관계자는 “그동안 우리 군이 파병지역에서 무장세력 등에 직접 공격을 당한 전례는 아프가니스탄 차리카기지에 파견됐던 오쉬노부대가 무장세력들로부터 RPG-7 로켓포 공격을 받은 뒤 전무한 상황”이라면서도 “혹시 모를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한빛부대의 화력을 긴급 보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남수단 정부군과 반군 간 교전으로 남수단에 주둔 중인 한빛부대 장병들의 안전에 비상등이 켜진 가운데 한빛부대원들이 현지에서 경계순찰을 하고 있다.
한빛부대 제공
남수단 한빛부대는 공병부대(100여명) 위주로 부대를 편성했고, 특전사 등 경호병력은 80여명뿐이다.

나머지는 운전병, 통신병, 행정요원을 포함 100여명이 주둔해 있다. 이들은 기본 화기인 K2 소총은 개인별로 소지하고 있으나 K3 중기관총은 몇 정 되지 않는다. 경장갑차 등은 보유하지 않고 있다. 만에 하나 반군 등과 교전이 벌어진다면 맞대응에는 역부족인 전력이다. 군 전문가들은 “기본휴대 수준의 탄약으로는 지속적인 전투나 작전은 불가능하다”고 우려했다.

부대 방호력이 취약한 현재의 상황은 국방부가 한빛부대를 파병하기 전 남수단 현지의 치안상황 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탓이다.

박병진 군사전문기자 worldp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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