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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張 숙청과정 '김정은 우상화 노래' 연이어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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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3-12-18 16:57:31 수정 : 2013-12-18 17: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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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체제 2년째인 올해 들어 보통 1∼2개월에 한 곡꼴로 '김정은 우상화 노래'를 만들었던 북한이 이달에는 보름 남짓한 기간에 우상화 가요를 5곡이나 공개한 것으로 확인돼 눈길을 끈다.

연합뉴스가 18일 확인한 결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장성택 실각설이 나온 지난 3일부터 장성택 사형 집행 보도 다음날인 14일까지 새로 만든 김정은 우상화 가요 5곡을 연달아 게재했다.

이처럼 북한이 이달 들어 유독 우상화 가요를 특별히 많이 내보내는 것은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에 대한 충성을 강조하고 장성택 숙청으로 불안한 사회 분위기를 수습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노동신문은 지난 3일 2면에 '우리 원수님'이란 제목의 김정은 우상화 가요를 게재했으며 다음날에는 3면에 실은 '내 조국 강산에 넘치는 노래'란 제목의 노래에서 "(김정은에 대한) 충성 맹세의 노래가 강산에 넘친다"고 주장했다.

특히 노동신문은 장성택 숙청을 결정한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 소식을 보도한 9일에는 2면 전체를 할애해 '우리는 당신밖에 모른다'라는 노래를 공개했다.

다음날인 10일에도 3면 전체에 '혁명무력은 원수님 영도만 받든다'란 노래를 실었다.

북한은 장성택을 '반당·반혁명종파분자'로 규정하고 숙청한 직후 공개된 이 가요들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4일 '인민의 일편단심을 격조 높이 구가하는 새 노래들'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9일과 10일에 나온 두 노래가 "종파분자들에게 철추(철퇴)를 내린 노동당 결단에 흥분으로 가슴 들먹이는 시기에 창작돼 더욱더 군민이 애창하는 노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두 노래가 "앞으로도 조선 인민의 영원히 변치않을 맹세의 주제가로 울려 퍼질 것"이라고도 했다.

노동신문은 또 장성택 사형 집행을 보도한 다음날인 이달 14일 4면 전체에 '희망 넘친 나의 조국아'라는 노래를 내보내며 "김정은 원수님이 있어 나의 조국은 희망 넘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희망'을 강조한 이 노래는 장성택 전격 처형으로 충격에 빠진 북한 내부 분위기와 극명하게 대조된다.

한편 북한은 올해 들어 '정전협정 백지화' 발표 등으로 긴장상태가 최고조였던 지난 3월 김정은 우상화 가요 2곡을 내보냈지만 이후 4월 초와 6월 초에 각각 한 번씩 공개하고 나서는 한동안 우상화 가요를 새로 만들지 않았다.

대신 북한은 정전협정 체결(7월 27일) 60주년을 맞아 7월에는 '전승의 축포여 말하라' 등 4개의 '전승 가요'를 공개했으며 9월에는 정권 수립일을 맞아 '조국찬가'라는 노래를 새로 만들어 내보내며 명절 분위기를 띄웠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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