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내연녀가 만나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내연녀의 아들을 납치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5일 오후 6시 40분쯤 전북 남원경찰서는 "아들이 아내의 내연남에게 납치된 것 같다"는 김모(52)씨의 신고 전화를 받았다. 즉시 통신 수사 등으로 아들을 찾아나선 경찰은 이날 오후 8시 35분쯤 남원시 사매면 용북중학교 인근의 K5 승용차 안에서 감금된 아들을 발견했다.
경찰은 초등학교 5학년생인 내연녀의 아들을 납치해 자동차 드렁크 안에 감금한 김모(39)씨에 대해 미성년자 약취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내연녀가 자신을 만나주지 않자 5일 오후 6시쯤 내연녀의 아들에게 접근, "엄마와 고기 먹으러 가자"고 속여 납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아들을 미리 준비한 렌트카에 탑승시킨 후 야산으로 끌고 가 입과 손발을 묶어 트렁크에 감금했다.
경찰 조사에서 김씨는 "여자친구가 자꾸 나를 피하고 안 만나 줘서 이 같은 짓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