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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라이벌은 나의힘, 이제 욕심은 없다"며 시즌 첫 대회 출전차 출국.

입력 : 2013-12-03 14:01:21 수정 : 2013-12-03 14: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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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소치 동계올림픽 '최종 리허설'을 위해 김연아(23)가 3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로 떠났다.

자그레브에서 오는 6~7일까지 열리는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출전을 위해 이날 오후 인천공항에 모습을 나타낸 김연아는 "시즌을 늦게 준비한만큼 철저히 노력했다"면서 "성적보다는 준비한 프로그램을 잘 소화해서 좋은 평가를 받고 싶다"고 했다.

지난 9월 오른쪽 발등 중족골(발등과 바닥을 이루는 뼈) 미세손상으로 훈련 대신 쉬는 시간을 갖는 등 동계올림픽 준비에 다소 차질을 빚었던 김연아는 "아직 체력이 완전치 못하다"면서 "몸 상태는 80% 정도이며 올림픽 때 100%로 끌어 올리겠다"고 했다.

"이번 소치 올림픽은 마지막 대회가 될 것이기 때문에 어느때보다 마음이 가볍다"고 한 김연아는 "금메달 소망을 이뤘기 때문에 욕심이 없고, 침착하고 차분하게 경기에 임하겠다"고 했다.

이어 "(일본의)아사다 마오(23)가 없었다면 나도 이렇게까지 되지 못했을 것이다"며 "피하고 싶지만 동기부여와 자극을 주는 존재다"고 라이벌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아사다도 아마 마지막 시즌을 맞게 될텐데 그동안 그래왔듯이 각자 자리에서 열심히 하고 후회없이 마지막 시즌을 마무리했으면 좋겠다"며 라이벌의 선전까지 빌었다.

아사다는 최근 "김연아가 있었기 때문에 더 발전할 수 있었다"고 말한 바 있다.

다음은 김연아와의 일문일답.

- 대회 출전 소감은.

"올림픽 시즌을 늦게 시작했다. 늦어진 만큼 더 철저히 하려고 노력했다. 성적에 대한 욕심보다는 첫 프로그램을 공개하는 자리이기에 프로그램을 잘해서 좋은 기억을 남길수 있도록 하는게 가장 큰 목표다."


- 지난번 미디어데이 때 몸 상태가 70%라고 했다. 지금은 어느정도인가.

"그때 말한 70%는 올림픽 때 100%를 맞추겠다는 의미였다. 그에 맞춰보면 지금은 80%-90% 정도다. 아직 체력이 완전하지 못해 더 끌어올려야 한다."


- 올림픽 시즌에 들어간다.

"올림픽 시즌이기도 하고 제 마지막 시즌이기도 하기에 그 어느 때보다 마음은 가볍다.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소망을 이뤄 결과에 대한 욕심은 없다. 일단 올림픽까지는 생각하지 않고 이번 대회에 집중하겠다."


- 안무나 점프 구성, 의상 등에 대해 설명 해달라.

"시합 때... 며칠 후에 공개하겠다."

- 얼마 전 아사다 마오가 '김연아가 있었기 때문에 더 발전할 수 있었다'고 했는데.

"같은 생각이다. 주니어 때부터 지금까지 같이 비교되고 라이벌 의식도 느꼈기 때문에 아사다가 없었으면 나도 이렇게까지는 되지 못했을 것이다. (아사다와 나는)서로 피하고 싶기도 하지만 동기부여가 되고 자극을 주는 존재다. 아사다도 아마 마지막 시즌을 맞게 될 텐데 그동안 그래왔듯 각자 자리에서 열심히 하고 후회없이 마지막 시즌을 마무리했으면 좋겠다."


- 부상으로 인해 트리플-트리플 점프가 가능한지.

"부상 때문에 문제되는 건 없다. 오래 쉬긴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잊어버리는 건 아니기 때문에 문제 없다. 훈련을 조금 급하게 한 면이 있어 체력이 올라온지 얼마 안됐다. 이 체력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 이번 대회에서 안도 미키와 경기를 한다.

"작은 대회지만 그동안 경쟁했던 안도 미키와 새로 떠오르고 있는 러시아 선수(엘리자베타 툭타미셰바)가 있기에 조금 더 긴장하고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

- 함께 올림픽에 나설 후배(박소연, 김해진)에게 해 줄말은.

"어린 선수들인만큼 올림픽 출전 자체에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 물론 잘하면 좋지만 너무 잘하려고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 순간을 즐기고 좋은 경험을 하고 오길 바란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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